Page 85 - 덕산성당 25년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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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4대 배기현 신부 시기 <2005. 1. 28~2009. 1. 9>  님다운 감성과 발상으로 ‘나홀로 카페’ 팻말을 붙이셨던 신부님. 주일학교 학생들이 미

                  사 중 떠들 때는 단호하게 혼쭐을 내셨던 카리스마 신부님. 그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
 만인의 연인 배기현 콘스탄틴 신부  하기에 가능했던 훈계였음에 모두 감사했다.

 제4대 신부님으로 부임하신 배기현 콘스탄틴 신부님은 카  신부님과 함께 했던 여름 신앙학교를 잊을 수가 없다. 남해의 산골 마을 아무도 살지
 리스마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만인의 연인이셨다.  않는 예전 농원이었던 그 곳에 시설분과 형제님들이 천막을 치고 전기와 가스통을 설

 어떤 형제분은 개신교 신자였는데 콘스탄틴 신부님을 만나  치하였다. 자모회 어머니들은 솥을 걸고 불을 지펴 구슬땀을 흘려가며 최상의 맛난 음
 망설임 없이 가톨릭신자가 되었다고 하였고, 또 어떤 타본당  식들을 준비하였다.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여러 활동

 자매님은 남편을 잃고 절망 속에 삶을 놓아버리고 싶었을 때  을 할 수 있었던 신나고 행복했던 감동의 그 시간들. 자모회 어머니들과 시설분과 형제
 기도함(신부님께 기도를 청하는 내용을 적어 넣는 함)에 자신의 힘겨  님들, 본당의 모든 분들의 지극한 희생과 봉사로 누릴 수 있었던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운 사연을 넣었는데 그것을 보시고 전화를 하여 자신의 힘든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기  진해 청소년수련원에서 있었던 이듬해 신앙학교 또한 본당의 축제였다. 모닥불을 피
 도와 위로를 해 주셔서 큰 힘이 되어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고 하였다.  워놓고 흥겨운 노랫가락이 오가고 신청곡을 막힘없이 아우르는 신부님의 기타반주와

 2005년, 첫 미사 집전을 통해 듣게 된 신부님의 중저음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멋있었  노래로 남녀노소 없이 행복했던 여름날 밤, 밤하늘의 별과 함께 우리들의 마음에도 신
 다. 거기다가 함께 부르는 성가를 어찌나 멋지게 부르시던지!  앙의 별빛이 반짝였다.

 신부님의 강론말씀은 우리 삶 안에서 아픈 부분, 고민하는 부분들을 아주 쉬운 언어  주일학교 학생을 잘 가르치고 인도하
 로 유머러스하게 콕콕 짚어주셔서 늘 기다려졌다. 특히나 누구나 숨기고 싶어 하는 부  기 위해 가장 우선인 것이 교사 교육임

 분의 가정사 마저도 숨김없이 우리를 위해 드러내시고 힘을 주시는 강론을 통해 많은  을 강조하시고 그 바쁘신 틈에도 주 1회
 이들이 힘을 얻고 삶의 방향을 찾았다.  성경공부를 시켜주셨던 멋진 신부님이

 주일학교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신부님, 지하에 있던 교사실에 곰팡이가  셨다.
 심하다는 것을 아시고 아이들 지도하기 편하라고 신축 당시 화장실이었던 곳을 주일학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물놀이

 교 교사실로 만들어 주셨고, 지금은 나눔터 성물방이 들어선 화장실을 신축하여 신부  며 봄나들이 성지순례를 통해 그 분들
                                                                    2008. 용원성당 음식나눔
                  의 삶에 소소한 기쁨과 즐거움을 찾아

                  주셨던 신부님, 어둠이 내린 밤이면 가
                  끔 신부님의 냉장고에 있던 온갖 과일

                  이며 고기며 먹거리를 몽땅 싸들고 어
                  렵게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그분들의 산타가 되셨던 신부님은 그들
                  에게 음식이 아닌 사랑으로 그 밤을 밝

                  히셨다.
 교중미사 중 영명축일 축하공연(주일학교)                                    2008. 영명축일에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감사 세레머니




 82  덕산성당 25주년 발자취                                                         제2부. 본당의 역사 및 특징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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