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덕산성당 25년 발자취
P. 82

3. 제3대 김순곤 신부 시기 <2002. 2. 1~2005. 1. 28>                                                                    고 보완하여 모든 신자들이 좋은 환경에서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애쓰셨습
                                    사랑 많고 온화하신 김순곤 비오 신부                                                                   니다.

                                    한없이 온화하고 그윽한 미소로 교우들의 아픔을 끌어안고                                                           냉담자와 외짝 교우를 찾아 자료를 정리
                                 위로와 기도로 함께 하신 비오 신부님.                                                                     하여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신앙에로 이

                                    김순곤 비오 신부님은 우리 본당 제3대 주임 신부님으로 부                                                       끌었으며, 예비자에게 초대장을 보내어 새
                                                                                                                                                                                   유아세례
                                 임하셨습니다. 신부님은 여러 말씀 보다는 듣기를 좋아하고 미                                                         로 시작하는 신앙생활로 기쁘게 나아갈 수
                                 소로 고개를 끄덕이시는 사려 깊은 분이셨고, 속삭이듯 천천히                                                         있게 하였으며, 거룩한 독서를 통한 신자들
                                 말씀하시는 어조에서 앞에 있는 우리들을 절로 고요해지게 만                                                          의 재교육에 힘써 올바른 신앙인으로서의

            드는 분이셨습니다.                                                                                                     자세를 확고히 다질 수 있게 하셨습니다.
              신부님은 한 알의 밀알이 이루어내는 기적이 우리 삶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                                                                   또한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모

            으로 ‘밀알회’를 창립하시어 공부하고 기도하는 공동체를 지향하셨습니다. 또한 본당주                                                                 든 신자가 하느님 말씀을 살아낼 수 있도록
            보 ‘빛과 소금’을 창간하여 교우들로 하여금 지면을 통해 말씀을 나누고 소통하는 통로                                                                독려하였으며, 미사 후에는 선교를 위한 기

            를 마련하였습니다.                                                                                                     도를 바쳐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이웃들에                               2002. 6. 첫 영성체
              2003년 전국을 강타한 태풍 매미로 본당의 십자가상과 본당 앞 로비의 천정이 파손                                                               게 복음을 전파하는데 앞장서는 공동체가 되도록 하셨습니다.

            되었습니다. 실로 엄청난 위력이었습니다. 자연의 재난 앞에 속수무책이었던 우리들이                                                                    신부님께서 행하신 미담 중에 하나가 또렷이 떠오릅니다.
            할 수 있었던 일은 그저 그 재난으로 파괴된 우리 삶을 갈무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이 오직 기적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환자를 위해 늦은 밤

            것을 삼킬 것 같았던 그 순간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본당의 시설물들을 지키기 위해                                                                마다않고 중환자실을 방문하여 기도해 주셨던 신부님.
            애쓰셨던 신부님과 교우들이 지켜낸 성전이 바로 오늘 우리가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는                                                                    신부님과 함께 고리 기도해 주신 분들의 간절한 기도를 주님께서 들어주시어 죽어가

            이 곳입니다.                                                                                                        던 한 생명을 살리셨고 그를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본당 입구 화단에 봄이면 활짝 꽃                                                                                             참으로 사랑이 많으셨던 비오 신부님, 신부님의 따뜻한 사랑과 열정으로 하느님의

            을 피워 오가는 이들을 기쁘게 해주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었던 수많은 이들이 오늘도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사
            연산홍을 심어 가꾸시고, 성당 마당에                                                                                           랑받는 자녀로서의 몫을 충실히 행하며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차 선을 긋고, 본당 바닥에 카펫 타                                                                                            신부님이 강조하셨던 밀알의 씨앗이 되어 오늘도 내일도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풍
            일을 설치하고, 제대와 유아실에 에                                                                                            성한 열매를 맺어 하느님을 기쁘게 하리라 굳게 믿습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어컨을 설치하고, 지하로 가는 계단에
            미끄럼 방지 턱을 설치하는 등 교회

            안의 안전시설과 편의 시설 들을 가꾸
                                                               2002. 7. 7. 영세식




            80  덕산성당 25주년 발자취                                                                                                                                                       제2부. 본당의 역사 및 특징  81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