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아이디는 등록된
본인의 메일주소를 입력하세요.
로그인


2009.03.14 22:36

사순시기 단식

조회 수 8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밥 대신 기도와 자선... 영혼을 살찌게


교회는 전통적으로 사순시기에 기도와 단식, 자선 등을 통해 부활을 더 잘 준비하도록 권하고 있다. 그 중 '단식'은 더 깊은 영적 수련의 여정을 이루도록 이끄는 그리스도교 전통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특히 올해 사순 담화에서 단식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단식에 대한 교회 가르침과 올바른 단식 방법을 살펴보고 단식한 사람들 경험담을 들어본다.


단식에 대한 교회 가르침

참다운 단식, 하느님 뜻 실천하는 행동
진실한 기도와 올바른 자선이 뒤따라야

성경을 보면, 단식은 △하느님을 만날 준비를 위해(다니 9,3; 탈출 34,28) △죄의 용서를 구하기 위해(1열왕 21,27)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판관 20,26) △잇따른 불행에 대한 비통함을 표현하기 위해(바룩 1,5) 행해졌다. 고행하며 단식하자(에즈라 8,21)는 권고도 있다.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이 율법은 지키면서도 마음은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바리사이들의 태도를 나무라면서 단식의 깊은 뜻을 직접 밝히기도 한다.

"너희는 단식할 때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마태 6,16-18). 참다운 단식은 하느님 뜻을 실천하는 것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올해 사순 담화에서 "성경과 모든 그리스도교 전통은 단식이 죄로 이끄는 모든 것과 죄를 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며 "구원의 역사는 단식에 대한 권유로 넘쳐나며, 바실리오 성인 역시 '먹지 말라는 말씀은 단식과 금육의 법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선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회칙 「생명의 복음」(1995)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몸소 모범을 보이심으로써 기도와 단식이 악의 세력과 대항하는 첫 번째이며 가장 효과적인 무기임을 보여 주셨다(마태 4,1-11)"며 "기도하고 단식할 수 있는 겸손과 용기를 다시 찾음으로써, 고도의 의지력에서 나오는 힘으로 거짓과 기만의 벽을 무너뜨리자"고 권고했다.

교회는 단식과 관련지어 특히 자선을 강조한다. 구약에서는 단식을 이스라엘 민족 '영성의 초석'으로 여겼고, 아울러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올바른 마음으로 행하는 자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토비 12,8).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단식은 기도의 영혼이며, 자선은 단식의 생혈이기에 기도를 한다면 단식을 하고 자선을 베풀라"는 베드로 크리솔로고 성인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또한 "스스로 단식을 하면 자신을 낮추고 어려움을 당하는 형제를 돕기 위해 나아가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이 우리 안에서 자라게 할 수 있다"며 신자들은 단식하는 동안 모은 것을 가난한 이에게 나눠 주도록 권유받고 있고, 특히 사순시기에 이런 관행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외부회 회원들, 단식을 말하다

절제 통해 그분께로 가는 지름길
단식 중 성경읽기, 묵주기도, 묵상 등 도움

한국순교복자수녀회의 평신도 가족인 외부회(회장 박효심) 회원들의 단식 경험담을 통해 단식에서 얻는 기쁨과 단식의 효능에 대해 들었다.

회원들은 한결같이 "단식은 자기 자신을 절제하게 하고, 하느님 뜻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게 이끌어 준다"고 했다. 또 무절제나 탐욕, 시기심, 교만, 어리석음 등 자신의 악습들이 단식을 통해 극복될 수 있다고도 했다. 단식은 그만큼 자신을 다스려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박효심(클라라, 52, 춘천교구 퇴계본당) 회장은 "단식을 하지 않고서는 나 자신의 뜻을 하느님 뜻인 양 착각할 때가 있다"면서 "단식을 통해 자신을 낮출 때 하느님 뜻을 헤아려 응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식을 제대로 하려면 진심 어린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내 아이가 밥도 거른 채 생떼를 쓰는데 들어주지 않을 부모가 어딨겠느냐"며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자신을 낮추고 모든 육적 욕망을 억누른 채 청하는 기도를 기쁘게 받아들이실 것"이라고 했다.

정일송(베다, 64, 수원교구 상하 성모세본당) 봉사부장은 "'왜 먹지 않느냐'고 걱정하던 자녀들이 나중엔 그 뜻을 이해하게 됐다"며 "단식기도는 자녀들에게도 좋은 표양이 되며, 서로 위하는 마음이 자라나 가정이 더 화목해졌다"고 말했다.

박희정(에스델, 56, 서울 포이동본당) 총무는 "하루 한 끼를 굶는 단식과 모두 굶는 금식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면서 "단식(또는 금식) 일주일 전부터 하루 한 끼가량 식사량을 줄여가는 등 단계적으로 해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단식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회원들은 단식 중에는 성경을 읽고 묵주기도와 십자가의 길 기도 등을 바치며 묵상할 것을 권했다. 불필요한 말을 삼가고 언쟁을 피하기 위해 침묵하며 회개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단식 방법

의학적으로도 단식은 건강한 이에게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리한 단식이나 저체중 환자, 노인 등에게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순시기 단식은 욕구를 억제하고 정신을 집중해 참된 기도생활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식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 사순시기 단식은 체중감량이나 질병 치료를 위한 단식과는 차이가 있는 만큼, 단식을 다이어트의 기회로 생각한다면 목표부터 잘못된 것이다.

단식 기간도 정해야 한다. 단식은 하루 한두 끼 가량 의도적으로 식사하지 않는 것이다. 하루 또는 그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는 금식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자신의 신체조건과 건강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순시기 단식은 주 1회 한 차례 정도를 권한다.

이틀 이상 단식을 목표로 세웠다면 단계적인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단식 며칠 전부터 서서히 식사량을 줄여나가 전날에는 저녁을 거르거나 조금씩만 섭취해야 한다. 폭식은 금물이다. 이틀 이상의 긴 단식이라면 2~3일은 회복기를 두고 죽부터 서서히 섭취해야 한다.

또 단식 중에는 몸을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는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 혈액순환을 돕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냉ㆍ온식 목욕도 건강에 이롭다. 그러나 지병이 있어 약을 먹어야 하거나 35㎏ 이하의 저체중, 어린이나 노인의 단식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맹광호(이시도르,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과) 명예교수는 "건강한 이에게 단식은 정신을 맑게 해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다가가도록 이끌어준다"며 "단식 중에는 두통이나 복통 등을 호소할 수도 있어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른 올바른 단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평화신문, 제1009호(2009년 3월 8일), 이힘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본당(本堂)', '성당(聖堂)'의 차이 홍보분과 2018.12.08 771
119 [사순부활]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사순 시기, 전례 의미를 알아보자 홍보분과 2018.02.11 980
118 [전례] 거룩한 침묵 홍보분과 2018.01.30 285
117 [전례] 신학 산책22: 대축일, 축일, 기념일이 뭔가요? 홍보분과 2018.01.22 674
116 [미사] 영성체 예식 홍보분과 2018.01.13 413
115 [대림성탄] 신경에서 드러나는 성탄의 의미 홍보분과 2018.01.01 242
114 [전례]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Et cum spiritu tuo) 홍보분과 2017.12.22 496
113 대림 시기에 만나는 인물들: 이사야 · 요한 세례자 · 마리아 file 홍보분과 2017.12.07 490
112 [전례] 장례미사를 못 하는 날도 있나요? 홍보분과 2017.11.19 1135
111 [전례] 새 로마 미사 경본(한국어판) 살펴보기 홍보분과 2017.11.16 580
110 성수는 마셔도 되나요? 홍보분과 2017.10.09 1035
109 평화의 인사 홍보분과 2017.09.21 299
108 하느님 말씀에 응답하는 교회 공동체 홍보분과 2017.09.12 120
107 TV 미사 참례, 수많은 의문과 몇 가지 제안 홍보분과 2017.07.30 202
106 미사의 동작들에 숨어있는 의미 홍보분과 2017.07.24 380
105 빵 나눔 예식 홍보분과 2017.07.11 297
104 공복재는 무엇인가요? 홍보분과 2017.07.06 475
103 미사보를 쓰지 않으면 영성체를 못하나요? 홍보분과 2017.06.20 663
102 미사 중에 왜 자주 일어났다 앉았다 하나요? 홍보분과 2017.06.13 297
101 미사 전례에 관한 궁금증 몇 가지 홍보분과 2017.06.07 767
100 대부(代父), 대모(代母)는 무엇하는 사람인가요? 홍보분과 2017.06.02 6888
99 [미사] 교중미사의 중요성에 대해 홍보분과 2017.05.17 1064
98 성찬 전례 때 복사가 종을 치는 것의 의미와 유래, 복사의 유래와 의미 홍보분과 2017.05.02 1173
97 예수 부활 대축일 file 홍보분과 2017.04.18 140
96 부활성야 file 홍보분과 2017.04.18 129
95 주님 수난 성 금요일 file 홍보분과 2017.04.18 243
94 주님 만찬 성 목요일 file 홍보분과 2017.04.18 168
93 2017년 주님 수난 성지주일 file 홍보분과 2017.04.15 104
92 파스카 성삼일 홍보분과 2017.04.11 442
91 모든 영예와 영광이 하느님 아버지께(마침 영광송) 홍보분과 2017.04.07 678
90 성전에서 지켜야 할 예절 홍보분과 2017.03.29 475
89 성당에 들어설 때 지켜야 할 예절 홍보분과 2017.03.29 828
88 구원의 보증인 성사(聖事) 홍보분과 2017.03.21 71
87 성체의 소중함을 보여준 사제 홍보분과 2017.03.15 155
86 사순 시기의 의미와 전례 홍보분과 2017.03.11 230
85 첫영성체는 몇 살부터? 신자들도 성혈과 성체를 함께 모실 수 있나? 홍보분과 2017.03.04 800
84 미사 때 ‘제병과 포도주’ 대신 ‘떡과 막걸리’를 쓸 수 있나요? 홍보분과 2017.02.22 395
83 주님, (아무)를 생각하소서!(전구) 홍보분과 2017.02.12 312
82 네 형제를 어떻게 하였느냐? 홍보분과 2017.01.31 73
81 엠마오의 두 제자와 성찬례, “받아먹어라.” 홍보분과 2017.01.25 201
80 따분한 전례? 따분한 내 인생? 홍보분과 2017.01.16 82
79 자신의 몸과 피를 봉헌하신 그리스도 홍보분과 2017.01.06 103
78 일요일(日曜日)? 주일(主日)? 홍보분과 2016.12.28 108
77 성모상 앞에서 절하면 우상 숭배인가요? 홍보분과 2016.12.25 501
76 제대, 그리스도 상징하는 성당의 중심 홍보분과 2016.12.18 241
75 미사는 신부님만 정성껏 드리면 되는 것 아닌가요? 홍보분과 2016.12.07 283
74 제물 봉헌 홍보분과 2016.11.22 383
73 영성체 후 묵상 file 홍보분과 2016.11.07 289
72 하느님의 어린양 file 홍보분과 2016.11.07 81
71 주님의 기도 file 홍보분과 2016.11.07 56
70 거룩하시도다 file 홍보분과 2016.11.07 76
69 알렐루야 file 홍보분과 2016.11.07 47
68 대영광송 file 홍보분과 2016.11.07 91
67 자비송 file 홍보분과 2016.11.07 110
66 국악 율동 미사 -소고춤 file 홍보분과 2016.11.07 142
65 미사 전례를 풍성하게 하는 성가대 홍보분과 2016.10.26 402
64 미사보(미사수건) 홍보분과 2016.10.22 370
63 기념(아남네시스) 홍보분과 2016.10.12 214
62 있는 듯 없는 듯한 해설자 홍보분과 2016.10.06 425
61 기념 환호 홍보분과 2016.09.19 114
60 한가위 추석 명절 미사 홍보분과 2016.09.04 447
59 하느님의 입이 되어야 하는 독서자 홍보분과 2016.09.02 377
58 성찬 제정과 축성(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홍보분과 2016.08.12 455
57 전례부 교육 file 홍보분과 2016.07.25 238
56 감실은 왜 존재하나요? 홍보분과 2016.07.16 201
55 기본적인 의무인 주일미사를 지키지 못한 경우 홍보분과 2016.06.26 1255
54 예수 부활 대축일 file 홍보분과 2016.03.29 84
53 부활성야 2 file 홍보분과 2016.03.29 78
52 부활성야 file 홍보분과 2016.03.29 88
51 주님 수난 성 금요일 file 홍보분과 2016.03.29 255
50 주님 만찬 성 목요일 file 홍보분과 2016.03.29 160
49 2016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file 홍보분과 2016.03.21 135
48 재의 수요일 file 홍보분과 2016.02.14 195
47 사순시기 전례와 신앙생활 file 홍보분과 2016.02.12 579
46 캔들마스를 아시나요?(주님 봉헌 축일) 홍보분과 2016.02.08 396
45 주님 봉헌 축일 file 홍보분과 2016.02.07 120
44 개신교, 무엇이 다른가요? 홍보분과 2016.02.03 212
43 매주 참례하는 미사, 얼마나 알고 계세요? 홍보분과 2016.01.28 360
42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월 1일) 홍보분과 2015.12.24 276
41 성탄의 기원과 의미 홍보분과 2015.12.15 270
40 판공성사 이야기 홍보분과 2015.12.07 494
39 대림시기 의미와 전례 홍보분과 2015.11.27 1025
38 감사기도의 시작 대화 홍보분과 2015.11.17 253
37 입당 행렬과 입당 성가 홍보분과 2015.10.29 702
36 미사 독서의 실제 지침과 방법 홍보분과 2015.10.20 1207
35 묵주기도(로사리오) 성월을 맞아 홍보분과 2015.10.06 623
34 감사 기도 홍보분과 2015.10.05 506
33 제단의 봉사자 - 복사 홍보분과 2015.09.30 230
32 미사와 신자생활 홍보분과 2015.09.24 320
31 손 영성체와 입 영성체 홍보분과 2015.09.21 861
30 신앙 고백 홍보분과 2015.09.17 347
29 예물 준비 예식의 동작과 기도들 홍보분과 2015.09.15 436
28 넉넉한 축복에 감사드림, 한가위 추석 명절 미사 홍보분과 2015.09.11 338
27 영성체 예식, 주님의 기도 홍보분과 2015.09.08 861
26 알렐루야 홍보분과 2015.09.08 436
25 대영광송 홍보분과 2015.09.08 775
24 마침 예식 홍보분과 2015.09.04 290
23 예물 준비 홍보분과 2015.09.04 288
22 제대 준비와 장식 홍보분과 2015.09.04 1720
21 제대와 감실의 관계 홍보분과 2015.09.04 968
20 제대 위의 십자고상과 초 홍보분과 2015.09.04 568
19 제의에 사용하는 여러 색깔의 의미 홍보분과 2015.09.04 1481
18 빵과 포도주 - 성찬례의 재료 홍보분과 2015.09.04 758
17 신자들의 예물봉헌 홍보분과 2015.09.04 720
16 빵과 포도주를 들고 바치는 기도 홍보분과 2015.09.04 482
15 하루 영성체 횟수 홍보분과 2015.09.04 347
14 예물 행렬과 성가 홍보분과 2015.09.04 492
13 미사 때 향과 촛불의 의미 홍보분과 2015.09.04 1339
12 [성인복사단]성지 순례 file 홍보부 2014.11.14 250
11 2013년 영세식 file 홍보부 2013.10.22 286
10 미사 중에 지켜야 할 예절 홍보부 2010.08.09 1199
9 전례상식 - 주일에 임하는 자세 선교부 2009.10.19 1260
8 전례상식 - 주일의 의미 선교부 2009.10.12 1564
7 [어린이 복사단] 입단식 2 file 홍보부 2009.07.19 1994
6 부활절 영세식 사진 file 심재웅알렉시오 2009.06.24 646
5 부활 성야 및 영세식 1 file 심 알렉시오 2009.06.23 464
4 2009년 첫 영성체 1 file 정인주(로사리아) 2009.06.14 511
3 성 주간의 전례 김수도 (유스티노) 2009.03.14 556
» 사순시기 단식 김수도 (유스티노) 2009.03.14 854
1 * 미사 참례 시 유의 사항 2 전례부 2009.02.24 22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