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주교는 ...

천주교는 사도들을 기초 삼아 예수님께서 직접 세우신 종교입니다. 사도란 에수님의 12제자를 말하며 으뜸은 베드로 사도로서 64년경 로마 바티칸 언덕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신 분입니다. 그분이 초대 교황이시고 그 뒤를 이어 현재 265대 교황인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그 직분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천주교는 중국을 통해서 전래되었는데 하느님(천주님:天主님)을 믿는 종교라는 뜻에서 중국 신부님들이 우리말로 천주교(天主敎)라고 번역한 것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고, 외국어로는 가톨릭(='보편되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가톨릭이라는 말은 빈부귀천, 민족 등의 차별없이 모든 이를 받아들이는 종교라는 뜻입니다.

천주교는 세계 최대 종교로서 전 세계 어디를 가나 하나의 의식과 하나의 전통적 교리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천주교는 전 세계 10억이 넘는 신자가 있으며 1대 교황인 사도 베드로 이후 265대인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190여 명의 추기경, 4,500여 명의 주교, 그리고 40여만 명의 신부, 약 90여만 명의 수녀와 수사가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는 2000년 말 현재 신자 수 약 400만 명, 성직자 28,000여 명, 수사와 수녀 약 1만여 명이 있습니다.

 

2. 한국 천주교 역사는 ...

우리 나라에 천주교 신앙이 들어온 것은 17세기 초에 한역서학서(漢譯西學書)를 접하면서 부터였습니다. 당시의 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서학(천주학)을 서양 학문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고 연구하였습니다. 그 학자들 가운데서 이승훈(베드로)이 1784년에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북경에서 세례를 받음으로써 교회 공동체가 형성되었습니다.이처럼 한국의 천주교회는 평신도(平信徒)들에 의해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특별한 교회입니다. 신분의 구별이 엄격하던 유교 사회 안에서 인간 평등사상을 부르짖던 천주교회는 국가의 존립마저 흔드는 불순 세력으로 매도되었고, 제사문제와 당파싸움 등에 휘말려 1791년부터 약 100년에 걸쳐 극심한 박해를 받았습니다.박해시기에는 주로 프랑스 외방전교회에 소속된 신부와 증국 신부들이 숨어서 활동했고, 한국인 사제로는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를 꼽을 수 있습니다.

계속된 박해로 말미암아 1만 명 이상이 생명을 바치면서까지 신앙을 증거했으며 1886년에 비로소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었습니다.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신학교와 수녀원, 성당과 학교 등이 건립되기 시작하고 전교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습니다. 그러나 일제시대와 남북 분단, 6.25 전쟁 등 수난을 겪으면서 교회 역시 고통 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고통을 당하였습니다.남북 분단 전에는 북한에도 여러 교구가 설정되었고 많은 성당과 신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산화 이후의 북한교회는 침묵의 교회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는 1970~80년대 독재시대를 거치면서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 편에서 사회 정의와 인간 존중을 강조하며 시대의 양심으로서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3. 구원하시는 하느님 호칭 : "예수님!"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예수님!"이라 부른다. "예수"는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주님의 탄생을 예고할때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 마리아에게 전해준 이름이다."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루카 1,31)
"예수"라는 이름은 하느님의 이름이 당신 아드님의 인격 안에 현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예수는 구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하느님의 이름이다.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사도 3,12)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이름인 "예수"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필리2,9)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이름으로 악령들을 몰아내고(사도 16,16-18; 19,13-16 참조). 기적들도 행하였다(마르 16,17 참조).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다 들어 주시기 때문이다.(요한 15,16 참조).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할 때 사랑과 정성을 다하여 예수님!"을 부른다.

 

4. 구원하시는 하느님 호칭 : "그리스도"

그리스도는 예수님의 고유한 이름이다. '그리스도'는 그리스말로 히브리말 '메시아'를 옮긴 것이며, 기름부음받은 '이'를 뜻한다. 메시아는 왕이며 사제로서, 또한 예언자로서 주님의 성령을 통해 기름부음을 받아야 했다. 예수님께서는 사제, 왕, 예언자의 삼중 직무로 메시아에 대한 사람들의 희망을 채워 주신다. 예수님의 탄생이 메시아탄생이라고 천사는 목자들에게 알려 준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주 그리스도이시다."(루카 2,11) 예수님께서는 처음부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요한 10,36) 분이며, 동정 마리아의 태중에 "거룩하신 분"(루카 1,35)으로 잉태되셨고, "그리스도라고 불린다"(마태 1,16). 베드로 사도도 예수님께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16) 하고 대답한다.
그리스도의 사명 내용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마태 20,28)는 말씀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5. 구원하시는 하느님 호칭 : "주님"

'주님'은 구약의 백성에게 하느님의 신성을 가리키는 가장 친숙한 칭호였다. 신약성경에서는 이 '주님'이라는 이름을 하느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동시에 예수님께도 사용하고 있다. 예수님을 바로 하느님으로 고백하기 때문이다.
토마스 사도는 부활하신 예수님께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 하고 고백한다. 예루살렘 초기교회에서부터 이미 현양되신 그리스도께서는 주님으로 불렸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아로 삼으셨습니다.(사도 2,36) '주님'은 하느님의 주권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같으신 분'(필립 2,6)이시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그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시고 당신 영광 안에 들어 높이심으로써 예수님의 주권을 드러내 보이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주님이라는 신성한 칭호로 부름으로써, 권능과 영예와 영광을 하느님 아버지께도 드리려 한다.

 

6. 주일의 의미

주일에 임하는 자세(휴식, 성화) - 주일은 하느님께 봉헌된 날이요, 그리스도인적 의식을 일깨워 주고 새롭게 해주는 날이며, 변화 무상한 물질세계만 집착하면서 노예가 되어가는 우리 인간을 보호해 주는 날이다.
또한 주일은 그 말이 뜻하듯이 '주님의 날'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하느님을 경배해야 하는 날이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우리의 본분을 다하는 날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그리스도교의 주일은 많은 변천과 변화를 강요당하고 있는형편이다.
기계분명이 고도로 발달함으로써 인간에게 많은 휴식시간을 제공해 주었지만, 맘몬(Mammon)을 숭상하는 물질주의 사조가 주일의 순수성을 침범하고 있다고 하겠다.
참된 기계문명은 주간 동안 노동을 한 노동자들에게 주일의 축제와 휴식을 주어 그들이 자기의 존엄성과 그리스도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그들 스스로 기쁘게 할 수 있도록 협력할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다.

- 박영진 신부 (베드로, 교구전례 담당)

 

7. 주일에 임하는 자세 (휴식, 성화)

주일을 지키라는 교회의 법규는 후대에 생겨난 것으로 그리스도 신자들은 법 때문에만 주일을 지켜온 것이 아니라, 법 이전에 주일의 신비와 근본적 의미를 깊이 깨닭았기 때문에 주일을 지켜온 것이다.
제2차 바티칸공위회가 제시하는 대로 '주일은 신자들이 하함께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미사성제에 참여하며 주 예수의 수난과 승천의 영광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주일은 모든축일의 근원이 되는 축일로서 신자들의 신심을 일깨워 주며, 즐거움과 휴식의 날이 되어야 한다.'(전례 106항)

-박영진 신부(베드로, 교구전례 담당)

 

8.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개념

'구원'이란 말에서 두 가지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 먼저 하나는 구세주의 업적이다.그 다음 다른 하나는 사람들 저마다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의 실현이나 또는 사람들 저마다가 얻게 되는 구원의 결실들이다.
그리스도의 구원업적은 죄의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죄는 그 본질상 '하느님에게서 멀어져 피조물에게로 향함'이다. 그에 따라서 구원은 피조물에게서 멀어져 하느님을 향하도록 작용한다.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구해 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겨 주셨습니다. 이 아드님 안에서 우리는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습니다."(콜로 1,13)
그리스도의 구원은 한편으로 죄의 지배와 그로 인한 불행들(악마와 죽음에 예속)로부터 해방, 곧 '속량'이며 다른 한편으로 죄를 통해 파괴된 하느님과의 초자연적 일치의 상태를 다시 회복함, 곧 하느님과의 '화해'이다.

 

9. 교회법의 예비신자

교회법 제206조는 예비신자의 교회 내 위치에 대하여 규정합니다. 예비신자는 아직 세례을 받은것은 아니기에 교회에 온전히 합체되지는 않으며 신자들에게 고유한 의무와 권리도 온전히 가지지 못합니다.
또한 순전히 교회가 제정한 법률은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비신자들도 이미 교회의 회원으로서 애호되며 영적인 혜택을 누립니다.
  첫째, 복음적 삶을 살도록 초대됩니다.
  둘째, 교회의 전례생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됩니다. 신자들에게나 예비신자들에게나 전례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은총'입니다.
  셋째, 신자의 고유한 특은 중 일부를 적용받습니다. 축복은 우선적으로 신자들에게 주는 것이지만 예비신자도 받을 수 있으며 장례식도 허용됩니다. 그러나 명확히 이해해야 할 부분은 예비신자의 규정 범위입니다. 원칙적으로 예비자와 예비신자는 구분이 됩니다.
교회법 206조에서 이야기하는 예비신자란, 단지 세례받기를 원하고 준비하는 사람인 예비자의 단계를 거쳐,
   ①어느 정도의 교리교육을 받은 후
   ②전례 예식을 통해 입교 성사의 제1단계 예식을 받고
   ③예비 신자 명부에 등록된 사람을 말합니다.
이는 교회의 오랜 옛 관습인 '세례 전 예비기간"을 복구 시켜 '단계적 입교예식'을 거행토록 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헌장'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이에 맞추어 대부분의 예비자 교리서는 '받아들이는 예식' 이전의 '전 예비기'와 이후의 '예비기' 단계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보편 교회법 규정상의 예비신자는 바로 이 받아들이는 예식을 거친 이들을 일컫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는 예비신자를 세례성사를 받을 준비를 하는 사람으로 간단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장례는 생전에 교회적 친교 안에서 신앙생활을 한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교회 안에서 온전한 친교를 가질 원의가 있고 그 의사를 외적으로 분명히 표시하는 동시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삶을 실천하는 예비신자도 장례의 특은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의미에서, 세례는 받았지만 교회적 친교를 떠나 신앙생할을 하지 않던 이들은 교회 장례식에서 제외됩니다.                 - 김정훈 도미니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