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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산책2] (22) 대축일, 축일, 기념일이 뭔가요?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사랑하는 ○○○, 생일 축하합니다~~” 케이크 위의 불이 꺼지고, 박수와 함께 축하 인사가 이어진다. 생일을 맞은 사람은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의 축하를 받으며 함께 기쁨을 나눈다. 이처럼 우리들에게는 생일뿐만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날들이 있는데, 부부의 결혼기념일, 특별히 기억하고 싶은 날, 돌아가신 분의 기일 등이 그것이다. 일 년 중 개인에게 소중히 기억되는 날이 있는 것처럼, 교회에도 특별히 기억하고 기념해야 하는 날이 있다. 이러한 날들은 언제일까?

 

이와 관련하여 교회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교회는 한 해를 주기로 그리스도의 신비를 거행하면서, 아울러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마리아를 특별한 사랑으로 공경하며, 신자들의 신심을 위하여 순교자들과 다른 성인들을 기념하는 날도 마련해 둔다”(「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8항).

 

교회의 삶 가운데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기억하는 축일은 다름 아닌 ‘주일’이다. “주간 첫날을 ‘주님의 날’ 또는 ‘주일’이라 한다. 이날 교회는, 사도 전통에 따라,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에 기원을 둔 파스카 신비를 거행한다. 그러므로 주일은 근원 축일로 여겨야 한다”(「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4항). 주일을 제외하고는 그 중요성에 따라 ‘대축일’, ‘축일’, ‘기념일’로 구분하는데, 기념일에는 모든 교회에서 반드시 의무적으로 기념해야 하는 ‘의무 기념일’과 각 지역 교회의 선택에 따라 기념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선택 기념일’이 있다. 이러한 특별한 기념을 하지 않는 날은 ‘평일’이라고 한다.

 

만약 같은 날에 위에서 말한 날들이 겹치게 되는 경우에는, 전례일 표에 따라 등급이 더 높은 것으로 그 날을 지내게 된다. 예를 들어 2017년 6월 24일의 경우, 이날은 ‘연중 제11주간 토요일(평일)’이면서,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성심 기념일’이며, 동시에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이다. 어떤 날로 지내야 할까? 대축일이 기념일이나 평일보다 앞선 등급이므로 24일은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로 지내게 된다.

 

또한 주일이 대축일이나 주님의 축일과 같이 겹치는 경우에는 시기에 따라 다른데, 대림 사순 부활 시기의 주일은 주님의 축일이나 대축일보다 앞서기에 주일을 지내게 되지만, 성탄 연중 시기의 주일과 겹쳤을 경우에는 주일이 아니라 대축일과 주님의 축일을 지낸다(「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5항 참조).

 

한 해를 주기로 주일뿐만 아니라 대축일, 축일, 기념일을 경축하고 기념하는 이유는 이러한 날의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신자들로 하여금 ‘구원의 신비를 기억하고’, ‘성인들의 삶을 본받게 하려는데’ 있다. 그러므로 각 본당이 자기 취향에 따라 축일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정한 「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59항에 나타난 전례일의 등급과 순위에 따라 그 날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잠깐! 일 년 중 가장 순위가 높은 날은 언제일까? 바로, ‘주님 수난과 부활의 파스카 성삼일’이다. 다음으로는 주님 성탄, 주님 공현, 주님 승천, 성령 강림 대축일이며, 그 다음으로는 대림 사순 부활 시기의 주일이다.

 

[2018년 1월 14일 연중 제2주일 청주주보 4면, 김대섭 바오로 신부(청주교구 복음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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