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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때 예물 봉헌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가?

 

예물 봉헌은 성찬 전례를 시작할 때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될 예물을 제대에 가져가는 것이다.  곧 빵과 포도주와 물을 제대에 가져가는 것이다. 이 예물은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만찬 때 당신 손에 드신 것과 똑같은 재료들이다.

 

신자들이 전례용 빵과 포도주를 옛날처럼 자기 집에서 가져오지 않더라도 예물 봉헌이 지닌 가치와 영적인 뜻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열두 제자와 함께 빵과 포도주를 드시며 최후의 만찬을 거행하셨습니다. 미사는 그 최후의 만찬을 기억하고 재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사 때 성찬 전례를 시작하면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인간의 죄를 대신 속죄하시고자   당신 자신을 십자가의 희생 제물로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하신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의 뜻에 무조건 순종하여 가장 소중한 자신의 아들 이사악을 하느님께 희생 제물로 바치려던 아브라함처럼 우리도 마음과 정성을 다해 주님의 몸과 피가 될 예물 봉헌에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쳐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제물을 봉헌하는 인간의 모든 노력을 당신의 희생 제사 안에서 완전하게 하십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350항)

 

우리는 성찬을 위한 예물 봉헌 때 빵과 포도주뿐 아니라 예물(현금)을 바침으로써 우리를 부요하게 하시려고 가난하게 되신 그리스도를 본받게 됩니다. 신자들의 봉헌물(헌금)은 주님의 식탁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주님의 희생 제사에 함께하는 상징적 행위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에 우리가 참여한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드러내 줍니다. 

 

예물로 바치는 봉헌금은 제사의 제물로 사용되고, 교회를 유지하며 가난한 형제들을 돕고 사제가 생활하는 데 쓰입니다. 그러므로 예물 봉헌(헌금)은 그리스도의 사랑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미사 경본 총지침」에 ‘신자들이 더 이상 옛날처럼 전례에 쓸 빵과 포도주를 집에서 가져오지는 않을지라도’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도 가져와서 성찬 준비를 할 수 있나?

 

현재 한국 교회에서는 누룩이나 다른 첨가물을 섞지 않은 순수한 밀로 만든 제병을 사용하고 있다. 포도주 역시 아무것도 섞지 않은 순수한 포도 열매로 빚은 것을 미사주로 사용하고 있다.

 

교회법에 “성찬례 때 사용하는 빵은 순수한 밀가루로 빚고 새로 구워 부패의 위험이 전혀 없어야 한다. 포도주는 포도로 빚은 천연의 것으로 부패하지 아니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따라서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가 개인적으로 가져온 빵과 포도주를 성체 축성용으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미사 경본 총지침」 ‘제대와 예물 준비’ 부분에서 언급된 내용은 예물 봉헌의 역사적 전통과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때, 당시 누구나 먹고 마시던 빵과 포도주로 성체성사를 세우셨기에 교회 공동체는 빵과 포도주를 성체성사를 이룰 음식물로 여겼습니다. 따라서 신자들은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던 빵과 포도주를 가져와 미사 예물로 바쳤습니다. 

 

세월이 지나 영성체를 하는 신자 수가 많아지자 빵과 포도주 대신 지금과 같은 제병의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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