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예수님께서 하느님 구속사업의 거룩한 축제인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해 수난을 당하신 사실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예식은 신자들이 축복받은 성지(聖枝)를 들고 성당으로 이동하는 행렬과 수난 복음 봉독으로 구성된다.
성지는 영원한 생명과 승리를 상징하는데 성수를 뿌려 성지를 축복한 뒤
예루살렘 입성을 전하는 복음을 낭독한다.
이때 중심이 되는 것은 성지가 아니라 행렬을 통해 드러나는 메시아이자 왕인
예수님에 대한 신앙이다.
나뭇가지를 들고 행렬하는 예식은 9세기 무렵 교황청의 로마 예식 안에 들어왔다고 추정되지만
11세기 말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의 <기도문집>에 확실하게 나타난다.
성지에 대한 왜곡된 신심이 존재한 적도 있다.
중세 민중들이 성지에 악령을 몰아내거나 악령의 행위를 막는 힘이 있다고 믿어
중세 말에는 성지 축복 자체를 준성사(準聖事)로 취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1955년 전례개혁이 이뤄져 성지 축복은 단순화되고 행렬이 다시 성대해 졌다.
성지 행렬에 이은 입당 후에는 참회 예절 없이 본기도로 미사를 시작한다.
미사에서는 수난기를 읽으면서 주님의 죽음에 관한 신비
즉,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가서 죽음을 맞은 것은
부활로써 구원 신비를 완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묵상한다.
14세기까지는 수난 복음을 부제 한 명이 낭독하는 관례가 지켜졌지만
이후 북유럽 여러 교회에서 세 명의 부제가 역할을 분담하며 연극적 효과를 얻었고
이런 형태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출처: 가톨릭 신문)
* 초등부 십자가의 길 *
* 중고등부 십자가의 길 *
*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1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