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아이디는 등록된
본인의 메일주소를 입력하세요.
로그인


조회 수 103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자씨 한 알] 성당에 들어설 때 지켜야 할 예절

 

 

Q1 혹 미사를 드리는 성전만을 거룩한 장소로 여기나요?

 

성당은 말 그대로 하느님을 경배하기 위해 봉헌된 ‘거룩한 집’입니다. 그러니 성당에 들어설 때 경건한 마음가짐과 깔끔한 차림새를 갖추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간혹 성당이란 공간을 성전으로 국한해 생각하는 신자 분들이 있습니다. 미사가 집전되는 성전 안에서는 조용히 예의를 갖추면서 성전 외 다른 장소에서는 큰소리로 웃고 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당은 울타리 안 모든 공간을 지칭합니다. 한 번 머릿속으로 그동안 방문했던 성지를 떠올려 봅시다. 성전만이 거룩한 장소라면 굳이 성지, 즉 거룩한 땅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았겠지요. 성전을 포함해 십자가의 길, 성인 묘소, 별도의 성체조배실 등이 마련된 성지 곳곳이 모두 거룩한 장소입니다. 이는 본당, 경당, 성지와 교회 묘지 등을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외 성지는 물론 타종교 시설을 방문할 때도 존중하는 예의를 갖춘다면 좋겠지요.

 

 

Q2 본당의 주보 성인상 앞을 지나갈 때 어떻게 하나요?

 

본당마다 주보(主保) 성인을 모시고 있습니다. 본당의 주보 성인은 성당을 보호하며 하느님께 기도하는 특정한 성인으로, 본당 신자들이 마땅히 본받고 공경해야 합니다. 본당마다 차이는 있지만 성당 마당 입구 기도 초 옆에 주보 성인상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성당을 드나들면서 주보 성인상 앞에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그 앞에서 잠시 동안 기도를 바치는 신자 분들이 있는가 하면 그냥 쌩~하니 지나치는 신자 분까지 각양각색입니다. 주보 성인께 인사를 드리는 것은 의무는 아닙니다. 의무는 아니지만 ‘공경지례’(恭敬之禮) 즉 공경의 마음을 담아 예의를 표해야 하겠지요. 예의의 표현은 신자 분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요. 다만 공경하는 마음이 있다면 머리를 숙여 인사를 드리고 잠깐 전구(예수님께 우리의 기도를 전해달라고 청하는 것)를 청하는 마음이 우러나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각자의 신앙 상태에 따라 주보 성인을 모시는 의미를 이미 알고 계셨던 분들도 있지만, 만약 그동안 그 의미를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면, 본당이 하나의 공동체임을 생각하며 성인에 대해 공경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는 마음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Q3 성모님을 대할 때 어떻게 하고 있나요?

 

이는 바로 위의 질문과도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모든 성당은 성모님 상을 두고 있습니다. 성당 마당 입구에 두는 곳도 있고 실내에 모신 성당도 있습니다. 성모님을 향한 예의는 ‘상경지례’(上敬之禮)라고 합니다. 이는 하느님께 바치는 공경인 흠숭지례(欽崇之禮)보다는 낮으나 일반 성인들에게 바치는 공경지례보다 한층 높은 것이지요. 이 같은 높은 공경의 뜻을 담아 머리를 숙여 인사하거나 잠시 기도를 드립니다.

 

이런 행위를 두고 타 종교 신자들이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상 숭배로 보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는 숭배의 행위가 아닙니다. 숭배는 믿음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고 공경은 부모님이나 웃어른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으로 엄연히 다릅니다. 혹여 성모님 앞에 인사를 드리고 전구의 기도를 바치는 것을 두고 타 종교에서 비난하거나 오해의 말을 한다면 분명하게 진의를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정확하게 그 의미를 알고 행해야겠지요?

 

성모님은 우리의 믿음생활을 도와주시는 조력자이며 신앙의 모범이 되시기에 상경지례의 대상이 되신 것입니다. 그래서 성모님께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드릴 뿐 그 앞에서 십자 성호를 긋지 않아야 합니다. 십자 성호는 하느님께만 드리는 흠숭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의미에서 성체를 모신 후에는 성모님께 고개를 숙이지 않아야 합니다. 영성체는 하느님과 우리 자신이 하나로 일치를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성체를 모시기 전에는 성모님께 고개를 숙여 인사하지만 하느님과 일치를 이룬 영성체 이후에는 공경의 마음만 담아 성모님 앞을 오가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 문헌

 

「전례와 성사생활 이건 꼭 알아둡시다」, 이찬우 신부, 성바오로

「그건 이렇습니다」, 김영배 신부, 성바오로

「PD하느님 DJ예수님」, 김지영 신부, 바오로딸

「여기에 물이 있다」, 차동엽 신부, 가톨릭문화연구소

「유캣 YOUCAT」, 크리스토프 쇤보른, 오스트리아 주교회의, 가톨릭출판사

 

[나눔의 소공동체, 2017년 1월호, 최영미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본당(本堂)', '성당(聖堂)'의 차이 홍보분과 2018.12.08 979
119 [사순부활]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사순 시기, 전례 의미를 알아보자 홍보분과 2018.02.11 1273
118 [전례] 거룩한 침묵 홍보분과 2018.01.30 354
117 [전례] 신학 산책22: 대축일, 축일, 기념일이 뭔가요? 홍보분과 2018.01.22 782
116 [미사] 영성체 예식 홍보분과 2018.01.13 519
115 [대림성탄] 신경에서 드러나는 성탄의 의미 홍보분과 2018.01.01 320
114 [전례]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Et cum spiritu tuo) 홍보분과 2017.12.22 761
113 대림 시기에 만나는 인물들: 이사야 · 요한 세례자 · 마리아 file 홍보분과 2017.12.07 581
112 [전례] 장례미사를 못 하는 날도 있나요? 홍보분과 2017.11.19 1388
111 [전례] 새 로마 미사 경본(한국어판) 살펴보기 홍보분과 2017.11.16 676
110 성수는 마셔도 되나요? 홍보분과 2017.10.09 1253
109 평화의 인사 홍보분과 2017.09.21 371
108 하느님 말씀에 응답하는 교회 공동체 홍보분과 2017.09.12 186
107 TV 미사 참례, 수많은 의문과 몇 가지 제안 홍보분과 2017.07.30 265
106 미사의 동작들에 숨어있는 의미 홍보분과 2017.07.24 609
105 빵 나눔 예식 홍보분과 2017.07.11 380
104 공복재는 무엇인가요? 홍보분과 2017.07.06 643
103 미사보를 쓰지 않으면 영성체를 못하나요? 홍보분과 2017.06.20 856
102 미사 중에 왜 자주 일어났다 앉았다 하나요? 홍보분과 2017.06.13 404
101 미사 전례에 관한 궁금증 몇 가지 홍보분과 2017.06.07 1489
100 대부(代父), 대모(代母)는 무엇하는 사람인가요? 홍보분과 2017.06.02 7976
99 [미사] 교중미사의 중요성에 대해 홍보분과 2017.05.17 1352
98 성찬 전례 때 복사가 종을 치는 것의 의미와 유래, 복사의 유래와 의미 홍보분과 2017.05.02 1480
97 예수 부활 대축일 file 홍보분과 2017.04.18 207
96 부활성야 file 홍보분과 2017.04.18 191
95 주님 수난 성 금요일 file 홍보분과 2017.04.18 301
94 주님 만찬 성 목요일 file 홍보분과 2017.04.18 227
93 2017년 주님 수난 성지주일 file 홍보분과 2017.04.15 170
92 파스카 성삼일 홍보분과 2017.04.11 539
91 모든 영예와 영광이 하느님 아버지께(마침 영광송) 홍보분과 2017.04.07 824
90 성전에서 지켜야 할 예절 홍보분과 2017.03.29 647
» 성당에 들어설 때 지켜야 할 예절 홍보분과 2017.03.29 1031
88 구원의 보증인 성사(聖事) 홍보분과 2017.03.21 127
87 성체의 소중함을 보여준 사제 홍보분과 2017.03.15 218
86 사순 시기의 의미와 전례 홍보분과 2017.03.11 447
85 첫영성체는 몇 살부터? 신자들도 성혈과 성체를 함께 모실 수 있나? 홍보분과 2017.03.04 981
84 미사 때 ‘제병과 포도주’ 대신 ‘떡과 막걸리’를 쓸 수 있나요? 홍보분과 2017.02.22 474
83 주님, (아무)를 생각하소서!(전구) 홍보분과 2017.02.12 395
82 네 형제를 어떻게 하였느냐? 홍보분과 2017.01.31 121
81 엠마오의 두 제자와 성찬례, “받아먹어라.” 홍보분과 2017.01.25 253
80 따분한 전례? 따분한 내 인생? 홍보분과 2017.01.16 134
79 자신의 몸과 피를 봉헌하신 그리스도 홍보분과 2017.01.06 144
78 일요일(日曜日)? 주일(主日)? 홍보분과 2016.12.28 159
77 성모상 앞에서 절하면 우상 숭배인가요? 홍보분과 2016.12.25 738
76 제대, 그리스도 상징하는 성당의 중심 홍보분과 2016.12.18 336
75 미사는 신부님만 정성껏 드리면 되는 것 아닌가요? 홍보분과 2016.12.07 367
74 제물 봉헌 홍보분과 2016.11.22 482
73 영성체 후 묵상 file 홍보분과 2016.11.07 361
72 하느님의 어린양 file 홍보분과 2016.11.07 128
71 주님의 기도 file 홍보분과 2016.11.07 120
70 거룩하시도다 file 홍보분과 2016.11.07 130
69 알렐루야 file 홍보분과 2016.11.07 100
68 대영광송 file 홍보분과 2016.11.07 148
67 자비송 file 홍보분과 2016.11.07 169
66 국악 율동 미사 -소고춤 file 홍보분과 2016.11.07 205
65 미사 전례를 풍성하게 하는 성가대 홍보분과 2016.10.26 537
64 미사보(미사수건) 홍보분과 2016.10.22 516
63 기념(아남네시스) 홍보분과 2016.10.12 302
62 있는 듯 없는 듯한 해설자 홍보분과 2016.10.06 527
61 기념 환호 홍보분과 2016.09.19 170
60 한가위 추석 명절 미사 홍보분과 2016.09.04 507
59 하느님의 입이 되어야 하는 독서자 홍보분과 2016.09.02 469
58 성찬 제정과 축성(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홍보분과 2016.08.12 557
57 전례부 교육 file 홍보분과 2016.07.25 298
56 감실은 왜 존재하나요? 홍보분과 2016.07.16 281
55 기본적인 의무인 주일미사를 지키지 못한 경우 홍보분과 2016.06.26 3358
54 예수 부활 대축일 file 홍보분과 2016.03.29 141
53 부활성야 2 file 홍보분과 2016.03.29 129
52 부활성야 file 홍보분과 2016.03.29 140
51 주님 수난 성 금요일 file 홍보분과 2016.03.29 316
50 주님 만찬 성 목요일 file 홍보분과 2016.03.29 224
49 2016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file 홍보분과 2016.03.21 195
48 재의 수요일 file 홍보분과 2016.02.14 262
47 사순시기 전례와 신앙생활 file 홍보분과 2016.02.12 746
46 캔들마스를 아시나요?(주님 봉헌 축일) 홍보분과 2016.02.08 459
45 주님 봉헌 축일 file 홍보분과 2016.02.07 176
44 개신교, 무엇이 다른가요? 홍보분과 2016.02.03 272
43 매주 참례하는 미사, 얼마나 알고 계세요? 홍보분과 2016.01.28 1224
42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월 1일) 홍보분과 2015.12.24 320
41 성탄의 기원과 의미 홍보분과 2015.12.15 329
40 판공성사 이야기 홍보분과 2015.12.07 571
39 대림시기 의미와 전례 홍보분과 2015.11.27 1253
38 감사기도의 시작 대화 홍보분과 2015.11.17 314
37 입당 행렬과 입당 성가 홍보분과 2015.10.29 769
36 미사 독서의 실제 지침과 방법 홍보분과 2015.10.20 1601
35 묵주기도(로사리오) 성월을 맞아 홍보분과 2015.10.06 684
34 감사 기도 홍보분과 2015.10.05 602
33 제단의 봉사자 - 복사 홍보분과 2015.09.30 307
32 미사와 신자생활 홍보분과 2015.09.24 384
31 손 영성체와 입 영성체 홍보분과 2015.09.21 1278
30 신앙 고백 홍보분과 2015.09.17 408
29 예물 준비 예식의 동작과 기도들 홍보분과 2015.09.15 529
28 넉넉한 축복에 감사드림, 한가위 추석 명절 미사 홍보분과 2015.09.11 388
27 영성체 예식, 주님의 기도 홍보분과 2015.09.08 953
26 알렐루야 홍보분과 2015.09.08 501
25 대영광송 홍보분과 2015.09.08 908
24 마침 예식 홍보분과 2015.09.04 378
23 예물 준비 홍보분과 2015.09.04 348
22 제대 준비와 장식 홍보분과 2015.09.04 1899
21 제대와 감실의 관계 홍보분과 2015.09.04 1099
20 제대 위의 십자고상과 초 홍보분과 2015.09.04 668
19 제의에 사용하는 여러 색깔의 의미 홍보분과 2015.09.04 1789
18 빵과 포도주 - 성찬례의 재료 홍보분과 2015.09.04 897
17 신자들의 예물봉헌 홍보분과 2015.09.04 822
16 빵과 포도주를 들고 바치는 기도 홍보분과 2015.09.04 583
15 하루 영성체 횟수 홍보분과 2015.09.04 576
14 예물 행렬과 성가 홍보분과 2015.09.04 552
13 미사 때 향과 촛불의 의미 홍보분과 2015.09.04 1893
12 [성인복사단]성지 순례 file 홍보부 2014.11.14 304
11 2013년 영세식 file 홍보부 2013.10.22 334
10 미사 중에 지켜야 할 예절 홍보부 2010.08.09 1396
9 전례상식 - 주일에 임하는 자세 선교부 2009.10.19 1315
8 전례상식 - 주일의 의미 선교부 2009.10.12 1616
7 [어린이 복사단] 입단식 2 file 홍보부 2009.07.19 2077
6 부활절 영세식 사진 file 심재웅알렉시오 2009.06.24 712
5 부활 성야 및 영세식 1 file 심 알렉시오 2009.06.23 521
4 2009년 첫 영성체 1 file 정인주(로사리아) 2009.06.14 569
3 성 주간의 전례 김수도 (유스티노) 2009.03.14 625
2 사순시기 단식 김수도 (유스티노) 2009.03.14 947
1 * 미사 참례 시 유의 사항 2 전례부 2009.02.24 26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