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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때 향을 피우고 촛불을 켜놓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종교의식에 향을 사용한 기원은 고대 원시 종교의 예배 행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례 때 사용하는 향은 하느님의 절대성 앞에 바치는 미약한 인간의 낮아짐이요, 경배요, 봉헌을 상징한다. 구약 시대에는 복종의 상징으로 왕이나 신에게 향을 사용했다. 신약 시대에 와서도 예수 탄생을 경배하러 왔던 동방박사들이 향을 가지고 와서 경배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왕권과 신권에 승복했음을 보여줬다. 이렇듯 향은 절대자 앞에 바치는 최고의 흠숭이라는 뜻을 가지며, 진리 자체이신 하느님 앞에 바치는 제물과 기도의 상징이다. 특별히 장례미사 때 고별의식에서 바치는 향은 하느님께 바치는 인간의 기도가 향의 연기처럼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상징하기에, 선과 악을 판단하는 절대자 앞에서 향을 피우면서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한다.

교회 전례에 사용하는 촛불의 의미는 다양하다. 종교의식에 초를 사용하는 것은 옛날 원시 종교 때부터 있어 왔으며, 우리 교회에서는 원칙적으로 꿀벌의 밀로 만든 밀초를 사용해야 하지만 오늘에 와서는 양초를 사용하고 있다. 초는 일차적으로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데, 전례 학자들에 의하면 밀초를 만드는 벌들의 처녀성과 순결성 그리고 자신을 태우는 희생에서, 죄 없는 희생양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초가 스스로 타면서 빛을 내듯이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인간에게 새 생명을 주셨기 때문에 초가 그리스도의 희생을 상징하는 것이다.

초는 또한 예수님의 영광을 상징한다. 특별히 부활성야에 밝히는 부활초는 전례 상으로 그리스도의 빛을 뜻하며 기쁨의 표징이자 구원의 상징이다.

이 상징적 의미가 전례 안으로 들어오면서 구체화 되었는데, 등불이나 초의 다양한 종교적 사용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순교자들의 성지 성당 앞이나 유해나 성화상 앞에 놓는다. 둘째, 행렬, 특히 성체성사 행렬 때 동반한다. 셋째, 전례행사를 거행할 때, 곧 성사시간 전례 그리고 어떤 축복을 할 때 촛불을 켠다. 제대 위 십자가 옆에 치장하는 초들은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리는 기능을 갖는다. 전례행사를 거행하기 전 행렬 때 동반하는 초들은 제대 위가 아니라 제대 주위 바닥에 놓아야 한다. 제대 자체가 곧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보통 미사에서는 제대에 두 개의 촛불을 밝혀야 하고, 더 큰 축일미사에서는 네 개, 대축일은 여섯 개, 주교가 주례하는 미사에서는 일곱 번째 촛불이 켜진다.

초는 준성사로 여겨질 수 있으며 신자들은 성화상이나, 성인들의 유해 공경을 위해, 혹은 성모님 앞에서 청원기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촛불을 켤 수 있다. 또한 촛불은 우리 자신의 희생과 봉헌을 상징하기에 도움을 청할 때는 물론 청원기도가 이루어진 데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도 촛불을 켜고 봉헌하기도 한다.

[외침, 2015년 8월호(수원교구 복음화국 발행), 정리 임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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