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8 - 덕산성당 25년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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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체험수기 님은 너무나 가고 싶었던 성당으로 무작정 향했습니다. 성당 구석에 앉아 자신이 죄인
으로 느껴져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미사 참례를 하였습니다.
혼인장애
어느 날 미사 중에 옆에 앉은 천사 자매님이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여 주었고, 성체
해소 는 아직 못 모시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성체대열에 나가 신부님 안수를 받으면 좋겠다
고 하였습니다. ‘이 죄인도 주님께서는 가까이 이끌어 주시고 따뜻하게 감싸 주시는 구
나!’하는 마음에 어찌나 눈물을 흘렸는지…….
자매님은 막막하고 걱정이 앞서 그냥 주님께 기도하였을 때 주님께서 용기를 주셨
슬기로우신 어머니 Pr. 다. 남편과의 연애시절에 자주 썼던 편지를 써 보자는 생각이 들어 말로 표현하기 어려
웠던 마음을 밤을 지새우며 눈물로 편지를 써서 남편 호주머니에 몰래 넣어 주었습니
다. 며칠 동안 초조하고 불안하였으나 남편에게서 온 답변은 시어머니 몰래 성당에 다
니라며 그리고 즐겁게 살라고 하였습니다. 자매님은 기뻐서 울고 또 울고 주님께 감사
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천사 자매님의 도움으로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여 신부님께 드렸고 신부님의 많은 배
우리 Pr. 단원인 한 자매님은 시골 가난한 농부의 5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모태신앙 려 덕분에 조당을 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백성사와 견진성사를 통해 새롭게 주님
이었으나 가난으로 객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동생들을 공부시키며 살았기에 신앙생 께로 향하는 힘찬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제 자매님은 자신의 모든 일생을 다 아시
활은 힘든 생활에서 엄두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힘들고 외로울 때 사도신경과 고 언제나 손을 잡고 계셨던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성모님을 본받아 가족을 위해 희생
주모경을 외우며 지냈고, 자취방을 열 번 넘게 옮기는 이사트럭을 탈 때는 십자가상과 과 기도를 열심히 하고, 레지오 단원으로써 주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열
성모상을 깨끗한 수건에 감아 보자기에 싸서 가슴에 안고 이사를 하였습니다. 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단원으로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열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앞두고 자매님은 자신이 천주교 신자라고 알렸고 남편은 시어 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단원들도 자매님에게 도움이 되도록 돕고 함께 충실한
머니께서 절에 다니시니 훗날 성당에 나가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자매님은 레지오 단원으로 기도하고 활동할 것을 다시 다짐해 봅니다.
결혼 후 세 아이를 키우고 살면서 결혼 전부터 간이 좋지 않았던 남편의 건강 악화로
인한 잦은 입원으로 인한 간병과 친정아버지의 직장암 병수발, 군데에서 몸이 좋지 않
아 돌아온 아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하여 아내, 딸, 엄마로써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일
에 오랜 세월을 인내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 후 남편은 건강하게 직장생활을 잘 하
게 되었고, 친정아버지는 장류를 평생 달고 사셔야 하지만 완치되셨으며, 아들은 1년
의 치료 후에 다시 군대로 복귀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자매님에게 갑상선 질환이 생겨 몸과 마음이 약해지고 지쳤으나 자매
님은 다시 힘을 내어 세상 밖으로 나가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싶었습니다. 그 때 자매
186 덕산성당 25주년 발자취 제4부. 공동체의 아름다운 향기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