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7 - 덕산성당 25년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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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체험수기           었다는 본인의 고백을 듣게 되었습니다. 불같고 고집 센 형제님을 교회로 이끄는데 주

                  님의 특별한 예비하심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언젠가는 레지오에도 불러주시
 레지오 단원
                  리라는 굳은 믿음이 생겼습니다.
 입단권유               작년 봄 어느 날 자매님으로 부터 재차 부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똑같은 실

                  수를 하지 않기 위해 궁리를 하였고, 우선 바오로부터 입단을 시키자는 묘안이 떠올랐

                  습니다. 다행히 바오로회에는 우리 단원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기에 바오로회를 거듭
                  할수록 자연스럽게 단원들과 친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10월 바 Pr.친목회에 형

 순교자들의 모후 Pr.     제님 부부를 초대했습니다. 스스럼없이 Pr.가족들과도 어울리는 모습에 입단할 시점이
                  되었음을 직감하였습니다.

                    입단을 권유하지 않아도 입단하고 싶어 하는 열의가 있었던 형제님은 3개월의 예비
                  기간을 너무도 열심히 보냈고, 그 누구보다도 뜨겁게 입단선서를 하였습니다. 이후 평

                  일미사, 주일미사를 드리며 기도할 때마다 너무너무 평화롭고 기뻤으며 행복했다는 말
                  을 들었습니다. 또한 성호경이 부끄러웠는데 요즘은 자랑처럼 매 식사 때 마다 크게 성

 7년 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시는 자매님으로부터 남편의 레지오 입단을 부탁받은   호경을 긋는답니다. 언제 어디서든 가정을 위한 기도와 묵주기도를 바치는 통에 직장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자매님 신앙이 좋으신 터라 형제님을 별 생각 없이 Pr.회합에 바  동료나 지인들은 형제님이 가톨릭 신자임을 다 안다고 합니다.

 로 초대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첫 방문 때 회합이 끝남과 동시에 본인과는 맞  ‘주님께서 미천한 저에게 항상 은총의 선물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에 레지오 단
 지 않다는 말만 남긴 채 도망치듯 나가버리셨습니다.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집에 와 곰  원으로서의 의무를 깊이 새기고 성모님께 대한 신심을 진지하게 묵상하며 실천하도록

 곰이 생각해 보니 그 형제님의 행동에는 내 책임이 컸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 도움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성모님의 겸손을 본받아 주님의 조그마한 도구로 쓰여질 수
 을 청하는 기도와 의탁 없이 ‘잘 하시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아무 준비 없는 형제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님을 생소한 회합에 참석시켰기 때문입니다. 정말이지 부끄러웠으며 반성을 많이 하였  형제님의 이 뜨거운 신앙고백이 열기가 식어가던 우리 Pr.을 다시금 활활 타오르게 하
 습니다.             고 있음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 이후 ‘조바심 내지 않고 성모님께 의탁하며 기도하면 언젠가는 그 형제님을 본인
 의 군사로 불러들이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형제님과 좀 더 친해지기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위해 가끔 낮 미사 후 부부동반 식사를 하며 개인사와 가정사를 서로 공유하였고, 조금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는 놀랍기만 하네.
 씩 조금씩 친해졌습니다.         - 시편 118. 22

 형제님이 비신자일 때 자매님이 입교를 권유할 때마다 강요한다며 불처럼 화를 내었
 답니다. 그러던 중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될 뻔하였는데 신부님과 성당 식구들의

 지극한 기도 덕분에 기적이 일어나 정상으로 회복이 되었고, 이를 계기로 입교하게 되





 184  덕산성당 25주년 발자취                                                     제4부. 공동체의 아름다운 향기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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