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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행문-화가들의 고향,남 프랑스(프로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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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빛으로 채색된 화가들의 고향 프로방스를 찾아서!

샤갈이 사랑한 중세의 마을 ‘생폴드방스’(Saint paul de Vence) 이름만 들어도

쪽빛 바다 지중해를 품은 남 프랑스 여행!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였다!

뜨거운 태양과 흰 구름이 있는 파란 하늘, 끝없이 드넓은 포도밭,

좁은 골목마다 늘어선 아기자기한 노천카페, 고흐와 세잔, 샤갈 등 예술가의

흔적이 남아있는 아틀리에와 거리. 그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진 프로방스는 복잡한

도시를 떠나 모처럼 진정한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여행자의 로망과도 같은

곳이며 프로방스의 속살을 느껴보는 로맨틱한 이미지로 가득했다.

 

세기(世紀)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레이스 켈리’ 왕비의 모나코에서 시작한

남프랑스 여행은 지중해 연안을 따라 길게 뻗은 산책로가 있는 세계적인 휴양도시 ‘니스’,

영화와 레드카펫(Red Carpet)의 도시 ‘깐느’, 프랑스 제1의 항구도시 ‘마르세이유’

일정을 마치고, 화려한 도시 중심의 유럽 여행에 쉼표가 될 중세의 작은 도시 마을

프로방스의 ‘코트다쥐르’지역의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생폴드방스’에 발길이 닿았다.

 

마을 초입을 지나 사이프러스 나무 사이로 바라본 중세의 성곽 마을

생폴드방스는 현실과 다른 신비스런 모습으로 다가 왔다.

마을 어귀로 이어지는 드골 광장에 ‘황금 비둘기’란 뜻의 이름을 가진 '콜롱브 도르’가 있다.

1920년경 이층짜리 아담한 건축물로 아름다운 야외 테라스를 갖춘 댄스홀과 카페였으나

지금은 호텔 겸 레스토랑으로 운용되고 있다. 코트다쥐르 지방을 찾아온 가난한 시절의

예술가들이 숙박비 대신으로 혹은 우정으로 지불하고 간 그림과 조각들이 지금도

전시되고 있는 곳이다. 피카소, 샹송으로 사랑받는 많은 시를 쓴 자크 프레베르,

파리에서 배우로 활동한 이브 몽탕 등과 같은 저명인사들이 장기간 머물렀던 곳으로도

유명하며 특히 이브 몽탕은 이곳에서 시뇨레와 만나 사랑에 빠져

이 레스토랑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요새처럼 단절된 위치에 들어선 코트다쥐르의 중세마을 생폴드방스!

그 생폴드방스는 지중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요새 마을이다. 1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작은 마을이지만 화가와 예술가들의

갤러리와 작업실이 70여 개나 있어 ‘예술가의 마을’이란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마을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그랑 거리’와 미로 같은 샛길에는 갤러리와 아틀리에가 가득하고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있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지친 여행자와

이방인에게는 안식이 되는 예술가의 고향이다. 생폴드방스의 전경은, 마치 그림엽서에서

잠시 외출한 것 같은 카페와 건물들이 작은 화분과 꽃으로 장식하고 있어 동화 속

풍경에서 걷고 있는 듯 착각하기도 한다. 좁은 골목의 돌바닥조차 해와 달을 닮은

모자이크 문양은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샤갈, 르느와르, 마네, 마티스,

브라크, 피카소 등 1900년대 초반 생폴드방스 마을을 찾아 몸을 기댔던 예술가들의

면면들이다. 어느 돌담길에 들어서든 지중해의 호젓한 마을을 찾아

그들이 내딛었을 흔적들에 가슴은 먹먹해진다.

 

'그랑 거리'를 따라 이곳저곳을 눈요기하다 보면 발길은 어느새 마을

끝자락에 있는 공동묘지에 이른다. 이곳에 ‘마르크 샤갈’이 영면하고 있다.

샤갈의 묘지는 지중해의 잔잔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하고 있다.

평범한 사각형 돌 위에 “MARC CHAGALL 1887~1985” 이렇게 새겨 있다.

생폴드방스의 터줏대감이었던 샤갈은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20여 년 간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섬겼다.

벨라루스 공화국(구소련)에서 유대인의 아들로 태어난 샤갈은 자신의

그림 세계의 여신이며 인생의 동반자인 아내를 잃고 절망에 빠진다.

그런 샤갈은 1948년 미국에서 프랑스로 돌아와 정착했다.

두 번째 부인을 만나 파리에서 결혼한 샤갈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을 받았고,

생존화가로 루브르 박물관에 작품이 걸리는 영광을 지켜보았다.

 

그가 산책했던 골목과 언덕 아래 코트다쥐르의 아름다운 풍경은 마르크 샤갈작품의

소재이자 오랜 반려자였을 것이다. 연중 300일 넘게 햇살이 비친다는 생폴드방스의 날씨는,

과거에는 화가들을 불러 드렸지만 지금은 그 화가들이 남긴 흔적의 여운이 여행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샤갈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소박한 그의 묘지 위에 자갈을 하나씩

올려놓게 떠난다. 나도 샤갈을 사랑한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의 묘지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올려놓고 ‘생폴드방스’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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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세잔의 고향, 남프랑스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엑상프로방스'는 예술의 도시, 지성의 도시, 대학의 도시로 프로방스의 자연과

예술의 향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시내 곳곳에는 20여 개가 넘는 크고 작은 분수가 있는 ‘물의 도시’로 프랑스에서

가장 섹시한 도시라고 부를 만큼 매력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을 부르고 다시 이 도시를 찾게 만든 것은 ‘폴 세잔’

(Paul Cezanne)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엑상프로방스에서 태어난 세잔은 평생

프로방스의 자연을 화폭에 담으며 프로방스를 지극히 사랑했다.

고향에서 생을 마감한 세잔은 엑상프로방스 자체였다.

호사가들이 말하기를 인류에게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3개의 사과가 있다고 한다.

‘원죄의 근원이 되었던 에덴동산의 사과,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의 사과.

그리고 폴 세잔의 정물화 사과’라고...

 

세잔의 아틀리에는 구시가지 북쪽 끝자락 언덕배기 마을과 함께 있다.

작은 숲속의 아틀리에는 2층 건물로 세잔이 세상을 떠날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세잔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자신의 독특한

화풍을 알리게 된 시기가 지금의 아틀리에에서 창작에 골목 하던 시절이라고 한다.

"나의 유일한 스승, 세잔은 우리 모두에게 있어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

스페인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피카소가 이렇게 고백했다는 것도

엑상프로방스를 여행 하면서 알게 되었다.

세잔의 아틀리에가 있는 마을 위, 작은 동산에는 폴 세잔이 ‘생 빅투아르’를 조망하며

그림을 그렸던 장소가 있다. 그가 그림을 그렸던 그 장소에서 한 세기가 더 지난 뒤

나도 그와 같이 ‘생 빅투아르 산‘을 바라보았다.

‘생 빅투아르 산’은 생각보다 멀리 있었으며 거대했다.

멀리 지평선 너머 홀로 우뚝 솟아오른 바위산은 거리감 때문인지

세잔의 그림처럼 푸른색을 띄고 있으며, 존재감이 뚜렷한 신기루 같아 보였다.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생 소뵈르 대성당’은 엑상프로방스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로 오랜 세월을 증명하듯 고풍스런 빛을 발하고 있었다.

대성당은 세잔이 매주 미사에 참여한 곳이며 그의 장례미사가 있었던 곳이다.

성당과 맞닿은 곳에 엑상프로방스 시청이 있고 광장에는 우리네 재래시장과 같은

유형의 장이 서고 있었다. 여행 중 재래시장을 구경한다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북적대는 광장에서 박동하는 사람들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기에 가공되지 않은

현지인들의 날것 그대로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작은 도시 엑상프로방스는 그 색깔만큼이나 활기가 넘쳐흘렀다.

대형 할인마트며 쇼핑몰과 백화점 건물 몇 군데로 돌아가는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정말 멋있는 세계다. 고풍스럽고 멋진 구시가지의 골목 탐방을 마치고

엑상프로방스의 대로 '미라보 거리’로 나섰다.   

 

구름 한 점 없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화사한 햇살이 미라보 거리의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가로수 녹음 사이로 들어온다. 거리 중앙의 작은 분수들은 머금을 물을 살갑게 뿜어내고,

빼곡히 들어선 중세의 건물들은 하나같이 단풍으로 채색되어 있다. 중심가 미라보(Mirabeau)

거리에는 폴 세잔이 ‘에밀 졸라’ (대표작: 목로주점 등)와 자주 갔다는 카페 ‘레 되 가르송’ 이

지금도 성업 중이다. 1792년에 개업했다고 하니 230여 년이 지난 카페는 엑상프로방스의

터줏대감이며 명물인 셈이다. 나도 샤갈과 졸라의 체취가 남아 있을

그 카페에서 그들이 담소를 나누었을 자리에 앉아 진한 커피향을 느꼈다.

미라보 거리에 늘어서 있는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은 도시의 휴식처가 될 만큼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그냥 아름답다기보다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다는 느낌이다.

폴 세잔과 함께했던 짧은 시간을 정리하며 엑상프로방스 도심의 대형분수가 시원하게 물을

뿜어대는 ‘로통드 광장’에서 버스에 몸을 싣고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했던 ‘아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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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한 마을 ‘아를’(Arles)

'아를'에서 가장 먼저 발길이 갔던 곳은 '아를 시립병원'이었다.

고흐의 초청으로 고갱이 파리에서 아를에 온지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고갱과 심하게 다툰

고흐는 정신 발작을 일으켜 면도칼로 자신의 귓불에 자해를 가한 사건이 벌어졌다.

그 상처를 치료받던 곳이 당시 아를의 시립병원이다.

이렇게 아를 여행은 고흐의 흔적을 쫒는데서 시작된 것이다.

고흐가 치료받았던 시립병원은 당시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 도서관,

영상자료관, 전시관 등의 문화센터로 이용되고 있었다.

시립병원을 지나 구시가지 중심 ‘포럼 광장‘으로 왔다.

광장에는 시청사와 12세기의 ‘생 트로핌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중앙에는 2천여 년 전,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이집트에서 가겨온 오벨리스크가 있다. 포럼 광장을 찾은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고흐의 작품 ‘포름광장의 밤의 카페 테라스’의 배경이 된 광장과

모델이 된 카페를 보기 위한 단계인 셈이다.

‘밤의 카페테라스’의 배경이 된 카페는 아를에 대한 추억과 휴식이 서려있는 곳으로,

1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카페 반 고흐’라는 이름으로 노란색으로 치장된 채 여전히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것도 큼지막한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 복사 그림을 걸어 놓고 고흐의 향수를

자극하며 관광객을 부르는 상술과 함께... 그런 그들에게 나는 묻고 싶었다.

'아를' 시민들은 고독에 몸부림치며 생활고에 허덕이던 천재화가 ‘빈세트 반 고흐’를

얼마나 사랑했고 품어주었는지...  아를은 고흐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를 시가지를 벗어나 고흐가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그려낸 아름다운 공간,

그러나 고흐에게는 애증(愛憎)이 교차했을 론(Rhone) 강으로 발길을 돌렸다.

평생 그림을 한 점 밖에 팔지 못했던 고흐는 가난 했지만, 동생 ‘테오’는 꽤 유명했던

화상(畵商)으로 형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고흐가

아를에 있을 때 동생 테오도 곤궁할 때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피폐하리만큼 지친 고흐에게 동생 테오의 부인 ‘조안나’로부터 편지와 함께

300프랑의 돈이 도착했다. 뛸 듯이 기뻤던 고흐가 론 강으로 달려 갔을 때 그의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묘사한 작품이 그 유명한,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이다.

네델란드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고흐는 짧고 강렬하게 37세의 삶을 마감했지만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사랑했던 곳은 남프랑스 아를이었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드러나듯이 고흐는 분명 아를을 사랑했다.

“예전에는 이런 행운을 누려 본 적이 없다. 하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파랗고 태양은

유황빛으로 반짝인다. 천상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푸른색과 노란색의 조합은 얼마나

부드럽고 매혹적인지…” 고흐가 아를을 찾아 아를에 머문 것은 불과 1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180여 점이 넘는 다양한 작품들을 완성한 정신적 고향이 아를이다.

이른바 고흐의 ‘아를의 시기’였다.

 

기쁨이 고통과 시련을 거슬러 험하고 끈질긴 투쟁으로 얻을 수 있는 열매이듯이,

삶의 기쁨은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추스르며

숨 가쁘게 달려온 남프랑스 여정을 정리한다. 언어와 국경을 넘어 그들의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안고 고흐의 자취가 남은 아를을 떠날 시간이다. 그럼에도 발걸음이 무겁다

빈센트 반 고흐의 애절한 삶의 여운 때문일까, 떠나야 하는 아쉬움 때문일까.

이제 아를을 떠나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에 접한 피레네 산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작지만 아름다운 미소국(美小國) 안도라 공국(公國)으로 향한다.

내가 ‘아를’을 떠나던 그날 오후, 남프랑스 햇살은 유난히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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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했던 아를(Arles) 을 떠나면서!

고흐가 화가의 길로 들어선 것은 1881년, 그가 생을 마감한 때는 1890년이다.

스물일곱에 데뷔한 늦깎이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화가로서 살았던 건 고작 10년에 불과하다.

10년 동안 그가 그린 그림은 습작을 포함해 총 2500여 점. 그중 단 한 점의 그림(붉은 포도밭)이

팔렸을 정도로고 하니 생전에는 인기 없는 화가였다. 고흐 사후, 평론가들은 그를 두고

 ‘현대미술의 토대를 형성한’ 또는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로 불리고 있다.

 

 고흐가 생전 사랑했던 프로방스 마을 아를에서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를 완성한

1888년부터 이듬해까지 지속된 이른바 ‘아를(Alres) 시기’, 그는 15개월간 머무르며  약 200여 점

(187점)이라는 방대한 작품을 남길 정도로 활발하게 작품을 창작했던 시기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아를의 밤의 카페>는 자신이 즐겨 찾던 ‘카페 드 라 가르’의 실내 정경을 표현한 작품이며,아를에 있는

론강의 밤 풍경을 그린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은 <아를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와

같은 시기에 그린 것이다. 이같은 일련의 밤 풍경화는 1889년 생 레미 요양소에서

그린 <별이 빛나는 밤>에서 절정을 이루게 된다.

 

고흐의 아련한 삶의 궤적과 그의 작품 세계를 찾아가장 먼저 발길이 향했던  곳은

고흐가 귀(耳) 상처를 치료받았던 시립병원이었고, ‘아를의 포룸 광장의 밤의 카페 테라스’

작품 배경이 된 포룸 광장의 카페, 고흐가 즐겨 찾던 ‘카페 드 라 가르’의 실내 정경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아를의 밤의 카페>의 배경이 되었던 라마르틴 광장, 그리고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의

배경이었던 론강 등이다. 고흐가 아를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도

나타난다. “예전에는 이런 행운을 누려 본 적이 없다. 하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파랗고

 태양은 유황빛으로 반짝인다. 천상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푸른색과 노란색의

 조합은 얼마나 부드럽고 매혹적인지….” 라고 표현했다.

 

남프랑스 아를은 비운의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자취가 진하게 묻어있는 곳이다.

 여기에 고흐의 삶의 흔적을 찾기 위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삶이 너무나

불우했던 그에 대한 측은지심인지, 아니면 사후에 유명해질 수 있다는 위안일까. 고흐의 흔적을

더듬던 짧은 일정은 참으로 아쉽기 그지없다. 그래서 일까, 고흐가 걸었을 론강에서

 일정을 끝으로 떠라려는 시간에 어쩌면 그리 심한 강풍이 휘몰아 쳤는지

론강도 슬픔에 젖어 하얀 포말의 거품을 일으키고 있었다.

 

                               세계에서 2 번째로 작은 도시 국가, 모나코(MONACO)201.png

                   세계에서 2 번째로 작은 도시 국가 모나코(MONACO)에는 세금도, 군대도 없다.

               물, 가스 등 생필품과 국정에 대한 일부도 프랑스에 의존하는 어찌 보면 태평천국이다.

         그런 모나코의 주 수입원 역할을 하는 게 F-1 자동차 경주와 카지노, 관광산업이다. 항구 주변은

               영화 속에서나 만나던 희귀한 요트들의 세상이다. 세금을 피해 모나코로 몰려든 부호들의

                      요트가 빼곡하게 정박해 있다. 그 호화로운 요트만 기웃거려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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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벽위에 솟은 모나코의 ‘모나코 빌(Monaco-Ville)’은 지역구 명칭으로 성채같은 모습이다.

                 지중해 연안과 접한 모나코 빌의 주요 관광 명소로는 모나코의 대공(大公)이 거주하는

                모나코 왕궁, 그레이스 켈리 부부의 무덤이 안치된 모나코 대성당, 1910년 모나코의 대공

                    알베르 1세에 의해 설립된 모나코 해양 박물관 등이 있다. 우리 가족은 절벽 위의

                          ‘모나코 빌’ 이곳저곳을 관람하고 아쉬운 여운을 남기며 모나코를 떠났다.

 

                               남프랑스의 공중 정원이라는 별칭을 가진 '에즈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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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프랑스의 공중 정원이라는 별칭을 가진 '에즈 빌리지'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에즈 빌리지의 경관에 반한 스웨덴 왕자가 별장으로 지은 것인데, 지금은 5성급 호텔,

                   ‘샤또 드라 쉐브르 도르’(Chateau de la Chevre d’Or)로 바뀌었다고 한다.

 

                 지중해의 멋과 낭만을 품은 세계적인 휴양의 도시, 남 프랑스 '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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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 프랑스 '니스' 바닷가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와 해변

 

                               영화와 레드카펫(Red Carpet)의 도시  깐느(Can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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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제의 도시  깐느[Cannes]

            요트가 정박해 있는 비유포트(구항구:舊港口)와 종려나무 그리고 푸르고 푸른 깐느의 하늘

           깐느의 도로에는 영화제의 상징인 종려나무가 늘어서 있어 운치를 더한다. 가로수들은 붉은

           꽃들로 단장 됐고 그 아래로 꼬마열차가 지난다. 바닷가 크루아제트 거리는 니스의 해변보다

               북적임이 강하다. 그 해변 끝에 들어선 국제회의장(컨벤션센터)에는 레드카펫이 깔려

                    있어 감정이입(感情移入)을 부추긴다. 이방인들은 과한 포즈와 길 한편에서

                           유명 스타들의 핸드프린팅을 찾는 것으로 욕망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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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컨벤션 센터(Palais des Festival et Congress) 는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6층건물로 큰 홀이 3개, 중간 홀이 5개, 작은 홀이 24개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2015년 칸 국제 영화제는 5월 13일부터 시작되었고 일행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이틀 뒤인 5월 15일 이었다.

      그런데도 컨벤션선타 주변과 도로에는 인산인해라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많은 관광객이 몰려 들었다.

            컨벤션센터 출입은 통제되었고 인파로 레드카펫 앞에서 배경 사진을 찍기도 매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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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깐느 해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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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세이유 구 항구에세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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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 비잔틴 양식의 ‘느트르담 드 라 가르드 바실리크 성당’은 1524년 프랑스와 1세에 때

          로마 비잔틴 양식으로 건축되었으며 첨탑에 장식된 9.7M에 달하는 성모상은 1864년 완성되었다.

              마르세이유 상징으로 남쪽 154M의 언덕에 우뚝 서있는 이 성당은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성당으로 모든 이의 소원과 안전항해를 베풀어 주는 안식처로 자리매김 했다.

 

 

첨부파일msn022.gif남프랑스 기행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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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터키 - 에페소 순례(2), 성모마리아 집, 사도 요한 기념성당 0 file

  28. 터키 - 에페소 순례(1), 고대 로마 유적지, 성모 기념성당 1 file

  29. 7월3일(주일) 마르꼬회 개최 후 식사...... 0 file

  30. 선종 10주기를 맞은 어머니께! 2

  31. 터키 - 요한 묵시록의 '필라델피아, 사르디스, 티아티라, 페르가몬' 교회 0 file

  32. 내원사 계곡에서 0

  33. 덕산동 성당 5월 마르꼬회 개최...... 0 file

  34. 6,25당시 전쟁터에서 군종신부의 미사집전 모습.... 0

  35. 프랑스 파리 - 대 참사 이전,ㆍ이후ㆍ 노트르담 대성당 0 file

  36. 터키 - 요한 묵시록의 ‘라오디케이아 교회’와 '히에라폴리스' 0 file

  37. 2021년을 보내면서 12월 마지막 마르꼬회 개최.... 0 file

  38. 2021년 대림시기 굿뉴스 모바일 복음쓰기 0 file

  39. 2021년, 위령성월을 보내면서! 1

  40. 터키 - 신약 성경의 '이코니온',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 순례 0 file

  41. 터키 - 카파도키아 순례 0 file

  42. 터키 - 사도 바오로의 고향, '타르수스' 순례 0 file

  43. 2021년, 5월의 푸념 0

  44. 절벽 위 '공중수도원'.. 신앙은, 이렇듯 숭고하다...... 0

  45. 기도를 증진시키는 수련 0

  46. 봉쇄 수도원 카르투시오 공동체를 위한 기도문 0 file

  47. 봉쇄 수도원 카르투시오와 함께 하는 9일 간의 랜선피정 0 file

  48. 진해 카리타스 10월 봉사 0 file

  49. 추석 연휴와 함께한 “한 말씀만 하소서” 0

  50. 축복식[더원 재가노인복지 센터] 0 file

  51. 본당 대항 모바일 복음 쓰기 이벤트에 참가합시다. 0 file

  52. 진해카리타스 5월 봉사 0 file

  53. 마산교구 부활 제3주일 미사 0 file

  54. 마산교구 공동체 미사 재개 0 file

  55. 부활 제2주일 미사 0 file

  56.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0 file

  57. 진해 카르타스 봉사단 현황 0 file

  58. 교황청 [담화] 제35차 세계 젊은이의 날 교황 담화 0

  59. 마산교구 [공동체 미사 재개일 연기], [2020년 파스카 성삼일 지침], [본당 감염병 예방 수칙] 0 file

  60. 사순 제5주일 미사 0

  61. 사순 제4주일 주일미사 0

  62. 마산교구 [미사 재개, 미사 영상, 부활 판공] 0 file

  63. 교구 사순 제3주일 미사 0 file

  64. 진주 신안동 성당 사순 제2주일 미사 0

  65. 마산교구 "미사 및 모임 중단 연기" 0 file

  66. 진해 카리타스 봉사단 `20년 2월 활동 0 file

  67. 마산교구 사순 제1주일 미사 0 file

  68. 남아가다 수녀 축일 피로연 0 file

  69. 조명래 안드레아 주임신부 환영 피로연 0 file

  70. 최봉원 야고보 주임신부 환송 피로연 0 file

  71. 진해 카르타스 봉사단 12월 활동 0 file

  72. 성탄 맞이 대청소 0 file

  73. 문홍근 디모테오 마산교구 제25기 신앙대학 졸업 0 file

  74. 진해 카르타스 봉사단 표창장 수여 0 file

  75. 크리스마스 트리 작업 0 file

  76. 교구홈페이지 덕산성당 성령묵상회 0 file

  77. 여성복사단 성지순례 0 file

  78. 진해 카리타스 11월 봉사 0 file

  79. 울뜨레아 최우수 수상 0 file

  80. 진해 카리타스 11월 활동 0 file

  81. 구역분과 피정[운산공소] 0 file

  82. [밀알성물회] 피정 0 file

  83. 위령미사에 잠긴 상념 0 file

  84. 진해지역 성령 은혜의 밤 0 file

  85. 동유럽 성지 순례를 마치고 1

  86. 동유럽 성지순례 0 file

  87. 체코 프라하 성, 성 비투스 대성당, 카를교, 체스키크룸로프 역사지구 순례 0 file

  88. 진해 까르타스 10월 활동 0 file

  89. 구약성경 역사서 필사 후 바라본, '분노의 포도' 1 file

  90. 홍보분과 2019년 감사 수검을 마치고 2 file

  91. 성가단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1 file

  92. 마산교구보 '가톨릭마산'에 실린 본당주임신부의 강론 0 file

  93. 본당 교우들에게 드리는 글 2 file

  94. 김미지 이레네 자매님 사진전 0 file

  95. 세 번째 맞는 십자가의 길 0 file

  96. 두 번째로 맞는 십자가의 길. 0 file

  97. 해군사관생도 73기 졸업 및 임관 축하 미사 0 file

  98. 역사 인물 공원 0 file

  99. 마산교구 3번째 100주년 함양성당 0 file

  100. 최봉원 주임신부 함양 운산공소 미사 [2019. 2. 16(토)] 0 file

  101. 마산교구 홈페이지에 실린 '덕산동본당 사목협의회 위원 연수' 0 file

  102.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책 『저 산 너머』 0 file

  103. 신앙대학 26기 입학식(2019년) 0 file

  104. 본당 주차장 주차선 정비 0 file

  105. 함양 운산공소 미사 0 file

  106. [ 한사람의생명 ]관련하여, 함께 기도바랍니다 . . 0 file

  107. 교구 홈페이지에 실린 본당 연차 총친목회 내용 0 file

  108. 제3회 전례 꽃꽂이 전시회 0 file

  109. 산청 국립호국원 다녀왔습니다. 0 file

  110. 제4회 파티마 성경학교 성극대회 0 file

  111. 2018년도 안보특별 종교강연회 (2018년 11월 6일) 0 file

  112. 위령성월(慰靈聖月)을 맞으면서 0 file

  113. 이태리, 수비아코(Subiaco) 베네딕도 수도원 0 file

  114. 이태리, 오르비에토 대성당 0 file

  115. 성 베네딕도 수녀회의 총원장으로 선출된 서준석 마오로 수녀님 0 file

  116. 2018년 어르신 한마당놀이 0 file

  117. 파티마 성모 발현 101주년 기념 및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미사 0 file

  118. 알아야 면장(面墻)을 한다! 1 file

  119. 10여년전 마르꼬회원 등산및 야외행사 모습 ... 2 file

  120. 나의 신앙 고백과 성지순례의 은총 1 file

  121. 친절과 배려가 가져다 준 행운 1 file

  122. 성 베드로 대성당 0 file

  123. 로마 바티칸 박물관 1 file

  124. 프란치스코의 작은 나무 - 성녀 클라라 0 file

  125. "베드로의 눈물" - 고(故) 최인호(베드로) 1 file

  126. 연령회원 부산 나들이 0 file

  127. 성모 울타리 공동체 0 file

  128. 문학 기행 - 돈키호테(Don Quixote)를 만나다. 0 file

  129. 아시시 순례(1) – ‘천사들의 성모마리아 대성당’ 0 file

  130. 아시시 순례(2) - 산타 키아라(클라라) 성당(Basilica di Santa Chiara) 0 file

  131. 아시시 순례(3) -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Basilica di San Francesco) 0 file

  132. 중앙성당 바자회 0 file

  133. 추석맞이 어려운 이웃돕기 0 file

  134. 국채보상 운동 2 file

  135. 이스라엘(북부지역) 성지순례 - 베드로 수위권 성당, 오병이어 성당, 참 행복 선언 성당 0 file

  136. 이스라엘(북부지역) 성지순례 - 단, 카이사리아 필리피, 코라진, 카파르나움 0 file

  137. 이스라엘(북부지역) 성지순례 - 나자렛 주님 탄생 예고 성당, 성가족 성당, 카나의 혼인잔치 기념 성당. 0 file

  138. 수녀님과 함께 0 file

  139. 캐나다 몬트리올 성요셉 성당과 나이아가라 폭포 0 file

  140. 요르단 성지순례(1) - 느보산 모세 기념성당, 메드바 ‘성 게오르기오’(성 죠지)성당, 모세의 샘(와디무사) 0 file

  141. 요르단 성지순례(2) - 불가사의의 페트라 유적지, 세례자 요한 순교지(마케루스 요새) 0 file

  142.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 영화 '더 웨이(The Way) 0 file

  143. 새내기 연령회원이 바라본 연도(煉禱) 0 file

  144. 포르투갈 성지순례 - 파티마 성모발현 성지 0 file

  145. 포르투갈 성지순례 -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렘 역사지구 0 file

  146. 스페인 성지순례 - 스페인 신앙의 수도 톨레도 대성당, 산토 토메 성당. 0 file

  147. 스페인 성지순례 - 바르셀로나 성가족 성당 0 file

  148. 스페인 성지순례 - 검은 성모상과 함께한 몬세라트 수도원 0 file

  149. 스페인 성지순례 -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양식'의 세비야 대성당 1 file

  150. 교구 성경공부반 0 file

  151. 스페인 성지순례 - '부르고스 대성당' 1 file

  152. 스페인 성지순례 - 순례길의 종착지 ‘산티아고 대성당’ 0 file

  153. 1. '카타리나 팀' 이스라엘 성지순례기 0 file

  154. 2. '카타리나 팀' 이탈리아 성지순례기 0 file

  155. 기행문 - 화가들의 고향, 남 프랑스 (프로방스) 0 file

  156. 영화 감상문 0 file

  157. 순교복자 5위 탄생 경축대회 0 file

  158. 바위섬 전체가 수도원인 프랑스 몽생미셸 수도원 0 file

  159. 독일 쾰른 대성당 0 file

  160. 이별은 그리움을 만들고..... 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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