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단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by 야고보 posted Aug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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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본당 성가단을 '모니카 성가단'이라 불렀는데, 이에 대해 작년부터 이견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성녀 모니카는 본당의 주보성인이며 본당의 주보는 신자 모두의 주보인데, 다시 성가단에서 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도 공감하면서 이를 지휘자와 단장에게 말했고, 그들도 동의하면서 한달 전에는 저에게 이름을 정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어떤 이름이든지 이름을 정하기가 쉽습니까?

   그래서 고민하며 보좌신부, 수녀, 사무장과 함께 하는 가족회의에서 두 번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여러 가지 방법으로 추천된 임마누엘(Immanuel), 엠마오(Emmaus), 루멘(lumen), 호산나(Hosanna), 베리따스(veritas), 체칠리아(Cecilia) 중 하나를 단원들의 투표로 정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8월 15일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고, 단원들은 8월 18일 연중 제20주일에 이러한 취지를 받아들여 투표했답니다. 루멘과 베리따스로 압축되면서 각축을 벌인 끝에, 베리따스가 과반수의 표 차이로 지지를 받아 성가단의 새 명칭이 되었습니다.

   베리따스(veritas)는 '진리' 라는 뜻으로, 예수님은 요한 14, 6에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Ego sum via et veritas et vita ; nemo venit ad Patrem nisi per me.)" 라고 하셨습니다. 또 주요 기도문 중 신덕송에서는 하느님을 '진리의 근원'이라고 하면서 기도하게 합니다. 그리고 본당 이름이 덕산(德山)인데, 덕(德)도 '곧은 마음'과 '큰 덕'으로 진리라는 뜻이 함축돼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 대학교 교훈도 "진리는 나의 빛(Veritas Lux Mea)'이라고 합니다.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성가단 여러분들의 뜻을 존중하여 받아 들이기로 하고, 이를 다음 가족회를 통해 주보에 공지하려고 합니다. 신자들도 잘 받아주리라 믿습니다.

   본당 모든 전례에 열심히 참여하고 봉사해주시는 성가단원 모두에게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최봉원 야고보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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