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수비아코(Subiaco) 베네딕도 수도원

by 김종복(요셉) posted Oct 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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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리, 수비아코(Subiaco) 베네딕도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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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아코 베네딕토 수도원 전경 - 수비야코 마을 뒷산(해발고도 410m 지점)에

                              위치한 수도원은 성 베네딕토가 처음으로 은수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수비아코(Subiaco), 베네딕도 수도원

로마에서 동쪽으로 80㎞, 해발고도 410m 지점에 위치한 수비아코 마을 뒷산에 있는

‘사크로 스페코’(Sacro Speco) 즉, ‘거룩한 동굴’에서 성 베네딕토가 3년간 은수(隱修)생활을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다. 베네딕도 성인께서 동굴 은수 생활을 하신 다음 비코바로 수도원에

가셨다가 다시 수비아코로 돌아오셔서 그 주변에 12개의 공동체를 세우셨는데, 세월 속에 다

사라지고 성인의 쌍둥이 누이동생의 이름을 딴 지금의 ‘성녀 스콜라스티카 수도원’ 뿐이다.

 

 동굴은 성인께서 떠나신 뒤로도 오백 년 넘도록 버려져 있었는데, 1090년

스콜라스티카 수도원의 ‘팔롬보’라는 수사가 아빠스로부터 이 동굴에서 은수생활을 할 수

있는 허락을 얻은 뒤로 수사들이 하나 둘씩 늘어났고 1193년부터는 12명이 사는 정식 공동체가

공동체가 되었다. 그 무렵 교회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던 교황 인노첸시오 3세의 지원을 받으며

이 ‘거룩한 동굴’ 공동체는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점차 발전해갔다. 프란치스코 성인도

이 거룩한 동굴을 방문하였으며 성인의 초상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수도원 내부에는 성 베네딕도가 기도하던 동굴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좁은 동굴 안에는 흰 대리석으로 조각한 청년 베네딕토 상과 돌로 만든 십자가, 빵 바구니,

그리고 장궤틀 하나가 놓여 있다. 성당 내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성 베네딕토의 일생을

그린 프레스코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동굴 밖에는 베네딕토 성인이 은수생활을 하던 중

유혹을 이기기 위해 알몸으로 뒹굴었다는 장미 정원도 그대로 있다.

 

성인께서 동굴에서 은수생활을 할 때, 로마누스(Romanus) 수도자는 자기 수도원에서

자신의 몫으로 나온 빵을 남겨서 정기적으로 베네딕도에게 가져다 주었는데, 언제나 산 위에서

줄 끝에 바구니를 달아 빵과 물을 절벽 아래로 내려 보냈다. 로마노가 빵을 내려보낸

그 산꼭대기에 지어진 작은 수도원에 살레시오 수녀회가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자료 출처 : 굿뉴스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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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아코 ‘사크로 스페코’(Sacro Speco) 수도원(베네딕도 수도원) 입구>

              이곳을 지나 오르막을 조금 더 오르다가 마을을 내려다 볼수 있는 높은 위치에 있는 성인상들을

                 보면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절벽에 덧대어 건립된 수도원이 순례자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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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 입구를 지나는 일행의 모습> 

                 성인의 같은 이름 : 베네데토, 베네딕도, 베네딕또, 베네딕뚜스, 베네딕투스, 베네딕트, 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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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아코 사크로 스페코(거룩한 동굴) 수도원 입구에는 수도원 아래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높은 위치에 베네딕도 성인이 수도회의 성인들과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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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상 뒤에서 수비아코 마을을 내려다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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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바라 본 수비아코(Subiaco) 마을  - 성녀 스콜라스티카 수도원은 마을 아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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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을 향해 비탈길을 오르는 일행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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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에서 경사진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 올라와 수도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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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야코 베네딕도 수도원 입구에 도착한 일행이 산상의 수도원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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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원 입구에서 순례의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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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에서 바라본 수비아코 베네딕도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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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과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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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성당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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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성당 제대 앞에는 2015년 4월 27일 성인이 되신 성인 요한 23세(1881~1963),

                                 성인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의 사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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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성당 제대 -성 베네딕도가 은수 생활을 하던 동굴이 있던 곳을 중심으로 절벽에 붙여 건립된 수도원

건물이기 때문에 구조가 상당히 복잡하다. 성당도 위 아래로 계속 이어지는데, 벽면은 온통

 그리스도와 성인의 생애를 담은 프레스코화로 채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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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 1층 성당에서 베네딕도 성인상이 있는 곳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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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1층)성당 순례 후 베네딕도 성인상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일행,

                             앞에 최 요한 가이드가 설명을 잘 해줘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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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딕도 성인상 앞에서 수도원을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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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도 성인께서 ‘사크로 스페코’(Sacro Speco/거룩한 동굴)에서 3년간 은수(隱修) 생활을 하셨던 곳>

좁은 동굴 안에는 흰 대리석으로 조각한 청년 베네딕도 상과 돌로 만든 십자가,

빵 바구니, 그리고 장궤틀 하나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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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는 짧게! - 일행이 성인상을 어루만지며 기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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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딕도 성인이 은수생활을 하던 중 유혹을 이기기 위해 알몸으로 뒹굴었다는 장미 정원>

                               작은 규모의 정원 벽에는 성인의 동상과 프래스코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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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 정원에서 바라본 수비야코 계곡 풍경과 수도원 입구 모습(노란색 원안)>

               성인께서 동굴에서 은수생활을 할 때, 로마누스(Romanus) 수도자는 자기 수도원에서

         자신의 몫으로 나온 빵을 남겨 정기적으로 베네딕도에게 주었는데, 언제나 산 위에 줄 끝에

              바구니를 달아 빵과 물을 절벽 아래로 내려 보냈다고 한다. 로마노가 빵을 내려보낸

                 그 산꼭대기에 지어진 작은 수도원에 살레시오 수녀회가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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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 정원에서 수도원 입구를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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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층 성당에서 기도하는 일행의 수녀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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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딕도 성인이 ‘거룩한 동굴’에서 3년간 은수(隱修) 생활 후,

                                      제자들을 지도하면서 가르침을 주시고 설교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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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 가시밭을 알몸으로 뒹굴고 있는 성 베네딕도 프레스코화>

               성인의 같은이름 : 베네데토, 베네딕도, 베네딕또, 베네딕뚜스, 베네딕투스, 베네딕트, 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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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화 - 성인께서 동굴에서 은수생활을 할 때, 로마누스(Romanus) 수도자가

                         자신의 몫으로 나온 빵을 남겨서 정기적으로 베네딕도에게 전해 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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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아코의 동굴 성당 벽화 - 프란치스코 성인이 오상을 받으시기 전의 모습>

                                프란치스코 정인의 생전 모습으로 성인의 실제 모습과 가장 닮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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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야코 베네딕도 수도원 순례를 마치고 기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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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본 수비아코 마을과 ‘산타 스콜라스티카 수도원’>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오솔길을 걸어 내려오면 아름다운 산타 스콜라스티카 수도원에 이른다.

          ‘스콜라스티카 성녀’는 베네딕도의 쌍둥이 여동생으로 오빠와 같은 영적 여정에 들어서서 함께

               수도자가 되고 성인이 되었다. 일행은  ‘산타 스콜라스티카 수도원’을 방문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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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 스콜라스티카 수도원 전경>

 

성 베네딕도의 산, 수비아코에서!

오래 전부터 수비야코는 나에게 신비였다. 올리브 숲을 지나 마지막 좁은 문의 계단길이

끝나자 눈앞에 나타나는 수비아코 수도원, 바위벼랑에 달라붙은 수도원은 수도자의 길을 말해준다.

3년 동안 성인이 바위 굴에서 수도할 때, 언덕 위에서 빵 바구니를 절벽으로 내려준 은수자 로마누스

수사를 궁금해 하며 당도한 거룩한 동굴 수도원은 고요함 속에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해발 410m, 수비아코 마을을 지나자 구불대는 산자락마다 성인의 역사와 자취가 축복처럼 서렸다.

 나무 한 그루 예사롭지 않고 산 위의 십자가는 수비아코 성당을 마주본다. 수도원 첫 마음의 출발지인

 수비아코, 하느님 외에는 어떠한 것도 소용없다며 한 계단씩 다가가는 깨달음의 길로 험한 절벽을 올랐을

베네딕도 성인을 그려본다. 절벽을 평지로 만든 공동체의 규범인 베네딕도 규칙서는 모든 수도원의 모범이 되어

 1500여 년을 전통으로 내려왔을 것이다. 정주생활(定住生活)의 수도회를 창설하고 기도하며 일하라는

 가르침을 준 엄률(嚴律)의 성인에게서 여동생 성녀 스콜라스티카는 사랑의 하느님을 알게 했을 것이다.

 

3층으로 된 수도원의 맨 위는 성당, 2층은 동굴성당, 아래층은 작은 베란다와 정원에 이어

수도원이 있다. 좁고 긴 바닥에는 강렬한 모자이크화가 있고 수난과 부활 성화가 많았다. 성인이 유혹을

이기려고 가시밭에 맨몸을 굴리자 가시 없는 장미꽃이 피었다고 한다. 1223년 이곳을 찾은 프란치스코

성인도 같은 경험을 했다. 두 성인의 세기적 만남, 천사들이 산을 감싸고 천상의 노래가 가득했을 그날,

프란치스코가 성인이 가져온 가시 없는 장미는 없지만, 수도원의 작은 정원에는 장미꽃이 피어 있고

수비아코 수도원에서는 하느님을 관상했던 성인의 삶을 따르는 제자들이 지금도 고운

소리로 찬미와 감사와 탄원의 기도를 바쳐 올리고 있었다.

 

거룩한 동굴 안, 성인의 절대고독 앞에 서서 성인을 손을 잡고 순례자들은 차례로 짧게 기도한다.

성지를 찾은 염원은 달라도 천상을 그리는 간절한 마음은 모두가 뜨겁게 보였다. 깊은 골짜기 벼랑의

거룩한 동굴에서 하느님 사랑에 자신의 전부를 의탁했던 베네딕도 성인, 그 성인의 체취가 배어나는

 수비아코에서 성인과 함께 오래 머물고 싶은 간절함을 접고 나를 바라보며 수비아코를 떠난다.

하느님,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뤄 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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