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성지순례 - 검은 성모상과 함께한 몬세라트 수도원

by 김종복(요셉) posted Dec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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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몬세라트 수도원’(Montserrat Monastery)순례
(순례 : 2015,5,18일)

 

몬세라트는 바르셀로나 북서쪽 약 60km정도(1시간 거리)떨어진 곳에 있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에 위치한 수도원이다. 몬세라트(Montserrat)

'카탈루냐' 언어로 '톱니 모양의 산' 이라는 의미로 수도원은 해발 725m 고지 산중턱에 있다.

12세기경에 검은 마리아상이 발견되어 이곳에 수도원이 건립되었고 대성당은 수도원 옆에 있다.

그곳에 검은 성모마리아(La Moreneta) 가 모셔져 있으며, 이 검은 성모마리아상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곳이다. 기록에 의하면 880년부터 이곳에 수도원이

생겼다고 하며 1205년에 세워진 ‘산타마리아 데 몬세라트 수도원’을 '베네딕토 수도회'가

관할권을 부여받아 ‘몬세라트 수도원’으로 복구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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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25m 고지 산중턱에 위치한 몬세라트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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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승강장에서 바라본 몬세라트 수도원>

 

버킷 리스트(Bucket list)에 선정되기도 했던 '몬세라트'는 카탈루냐
사람들의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라고 한다. 몬세라트는 바르셀로나  사람들이

사랑하는, 카탈루냐가 낳은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그 웅장하고

경이로운 자태에 영감을 얻어  '성가족 성당'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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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수도원 전경>

산악열차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이런 모습이 펼쳐진다.

사진 좌측 아래는 카페, 레스토랑 등이 있고 왼쪽으로 돌아 계단을

오르면 수도원 광장, 곧장 들어가면 수도원 성당(원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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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게오르기우스 성인상 앞에서>

 

수도원 광장에 이르기 직전 왼쪽 담벼락에 오른손은 삼각형 방패를, 왼손은 칼을

잡고 있는 형상의 특이한 ‘성 게오르기우스’ 조각상이 있다. 산 조르디(Sant Jordi)라고 부르기도 한다.

움푹 들어간 얼굴 안의 눈이 보는 사람을 따라오는 것처럼 어느 각도에서나 보인다. 성 게오르기우스

성인상은 바르셀로나 성가족 성당 중앙 제대 반대, '영광의 파사드' 안쪽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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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수도원 광장에서 바라본 대성당 입구> 

전면 중앙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몬세라트 수도원 성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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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 수도원 광장애서 바라본 몬세라트 바위 산, 오른쪽 : 광장에서 수도원 입구를 지나

수도원 성당 앞, 작은 광장에 도착한 일행의 모습, 노란색 원안 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 열두 사도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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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입구 위, 예수님을 중심으로 12사도상이 조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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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수도원 성당에 도착하며 2층의 '검은 성모님' 만나기 위해, 1층 성당 입구 회랑에서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와 2층 계단을 오르기 위해 50여 분을 더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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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성모님을 뵙기 위해 많이 기다린 후, 드디어 성모님 오른 손에 있는 지구의(地球儀)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모녀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사진을 찍는 순간 콧등이 시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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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수도원 성당 2층에 자리한 검은 성모상, 우측: 정면에서 바라본 검은 성모상>

 

검은 성모상(La Moreneta)의 전승

검은 성모상은은 포플러 나무로 만들어진 좌상으로 95cm

정도의 크기이며, 전승에 의하면 1세기경 루카 복음사가인 루카가

만든 것을 베드로 성인이 스페인으로 가져왔다고 한다.

 

그 후 8세기경, 아프리카 무어인이 침략하자 검은 성모상은

이곳 몬세라트에서 ‘거룩한 동굴’이라는 의미의 '산타 코바'에 숨겨 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880년 어린 양치기가 밝은 빛을 보고 천상의 음악이 들리는 곳을 찾아갔는데, 그곳이

바로 산타 코바였고 그 동굴 안에서 검은 성모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검은 성모상에 대한

연대 측정 결과 조각상의 제작 시기가 12세기경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그 후 검은 성모상은 몬세라트 수도원에 자리하고 있으며 1881년

이 검은 성모상은 교회법에 따라 왕관이 씌워졌으며 교황 레오 13세에 의해

'가탈루냐'의 수호성인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검은 성모님은 아기 예수를 안고 있으며 성모님의 오른손에는 지구를 상징하는

구(球)를, 아기 예수의 왼손에는 솔방울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부활과 영원을 상징한다고 한다.

현재 이 성모상은 방탄 유리관에 보존되어 있는데 순례자들이 만져볼 수 있도록 성모님의 오른손만

노출되어 있다. 노출되어 있는 성모님의 손을 만지며 기도하면 소망이 이뤄진다는 전설로

순례자들과 관광객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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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으로 촬영한 수도원 성당 제대 - 원안은 검은 성모상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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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 성당 제대를 배경으로!>

 

예수회를 설립한 '이냐시오 성인'과 '몬세라트 수도원'의 인연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은 1491년 스페인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기사로서의 명예를 열망하며 허영과 사치를 일삼았지만

1521년 프랑스군과 전투 중 부상을 당하고 요양하던 중, 성인들의 전기를 읽으며

전환점을 맞는다. 기사로서 삶이 스스로의 내면을 황폐하게 만들 뿐 아무런

만족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즈음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님의 환시를 체험한 그는 결국 회심의 길로 들어선다.

 

가톨릭으로 다시 태어난 그가 가장 먼저 한 것은 고해성사.

몬세라트 대성당을 찾아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기사의 상징인 칼을

제단에 바친다. 이듬해 몬세라트에서 15km여 떨어진 만레사 마을의 동굴에서

기거하며 기도와 명상에 전념하며 구걸로 생계를 이어간다.

현재는 이 동굴 자리에 경당이 지어져 있다.

 

늦은 나이에 신학 공부를 시작한 이냐시오는 마흔여섯 살에 사제가 되었고,

이후 동료들과 함께 예수회를 설립하여 오랫동안 총장을 맡았다. 그는 『영신 수련』 등

많은 저술과 교육으로 사도직을 수행하였으며, 교회 개혁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

<자료 출처:가톨릭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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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촬영한 수도원 성당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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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촬영한 수도원 성당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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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수도원 성당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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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수도원 성당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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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니풀라(Funicula/산악 기차))가 몬세라트 전망대 중간에서 교차하는 모습이 아슬아슬하면서도 인상적이다!

몬세라트 수도원 교통편은 케이블카, 산악열차와 버스가 있으며 정상 전망대는 퓨니쿨라만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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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승강장에서 바라 본 모습 - 원형으로 표시한 곳은 바위 아래 십자가가 있는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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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트래킹 코스에 있는 천국의 계단>

이 작품은 바르셀로나 성가족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와

이곳 몬세라트 수도원 광장 담벼락에 있는 ‘성 게오르기우스’상을

만든 가우디의 제자 '수비라치' 작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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